북, 신규발열 나흘째 1만명대.."백신 접종해도 또 유행" 경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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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나흘째 1만 명대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루에 새로 발생하는 발열 환자 수가 1만 명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달 12일 1만8천 명에서 시작해 지난달 15일에는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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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나흘째 1만 명대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1만5천26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완쾌한 환자 수는 1만8천540여 명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루에 새로 발생하는 발열 환자 수가 1만 명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7만2천450여 명이다. 이 가운데 464만6천380여 명이 완쾌됐고 2만6천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달 12일 1만8천 명에서 시작해 지난달 15일에는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지난달 16∼20일에는 20만 명대, 21∼26일 10만 명대로 내려오는 등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고 현재는 1만 명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북한이 이달 중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됐다고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통일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어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동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함경북도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각 지역에서 시행하던 코로나19 방역규제를 전면 해제해 주민들이 평양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RFA에 "코로나19 검진 확인증을 발급받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면서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봉쇄조치로 건설·모내기 등 인력 동원에 제약이 생기자 주민들을 동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사업이 "봉쇄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봉쇄와 박멸투쟁을 병행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정책 조정을 암시했으나 구체적인 방향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어느 한 나라에서는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한 차례 이상 왁찐(백신)을 접종해 항체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이 97% 이상이 됐지만 악성 전염병이 또다시 유행했다"며 재감염 현상을 경계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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