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치먼드 연은총재 "다음달 0.5∼0.75%p 금리 인상안 타당"

유병훈 기자 2022. 6. 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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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를 0.5∼0.7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하다(reasonable)"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21일(현지 시각)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편안하다. 그는 매우 타당하게 느껴지는 범위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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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은행.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를 0.5∼0.7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하다(reasonable)”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21일(현지 시각)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편안하다. 그는 매우 타당하게 느껴지는 범위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직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5∼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광범위하며 지속적인 상황에 있는 데다, 금리는 여전히 보통 때보다 매우 낮다”면서 경제나 금융시장에 과도한 피해를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연준이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 등 공급 측면과 아울러 수요 측면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다면서, 지난해 봄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이후 소비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으로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

바킨 총재는 또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데 대해 “시급성이 높다”면서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가 동시에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밖에도 “2년째 매우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있다. 매우 안정적 상태에서 매우 불안한 상태로 갔다가 다시 안정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도 “(권한과 정책수단이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했다.

바킨 총재는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투표권이 없다. 하지만 그의 발언으로 연준 내 분위기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투표권이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최근 7월 0.75%포인트 인상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연준이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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