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한 국방건설 임무' 확정한다는 北.. 핵실험 '결정' 여부가 핵심

양은하 기자 2022. 6.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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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년여 만에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혀 제7차 핵실험 단행 여부와 관련이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당 총비서 사회로 전날 당 중앙군사위를 열고 Δ당면한 국방건설 임무 확정 Δ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 관철 Δ2022년 상반년도 국가방위산업 총화 Δ군의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 책정 등을 의정으로 상정, 토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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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실험 임박 관측 속 1년여 만에 중앙군사위 소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전날인 21일 소집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올해 상반년도 국가방위사업 전반을 총화하고 관건적인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들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1년여 만에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혀 제7차 핵실험 단행 여부와 관련이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당 총비서 사회로 전날 당 중앙군사위를 열고 Δ당면한 국방건설 임무 확정 Δ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 관철 Δ2022년 상반년도 국가방위산업 총화 Δ군의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 책정 등을 의정으로 상정, 토의에 돌입했다.

이번 보도에서 핵실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관측되는 시점에 당 중앙군사위가 소집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 중앙군사위 개최는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 눈여겨볼 의정은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 확정'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19차례(실패 1차례 포함)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만 6차례 이른다. 이는 지난 2018년 4월 천명했던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를 파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에 남은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에 핵능력 강화가 포함돼 있단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3개월여 전부터 제7차 핵실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이미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최근엔 4번 갱도에서도 복구 움직임이 새로 포착됐다. 현 시점에선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를 완료됐고 김 총비서의 '정무적 판단'만 남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당 중앙군사위는 최근 김 총비서가 '대적 투쟁'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 대(對) 강 투쟁원칙'을 천명한 이후 열렸단 점에서 관련 후속 조치 논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 8~10일 열린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 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밝히며 "공화국(북한)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 또 그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도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작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 이행에 계속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서 전술핵 투발 수단 능력 강화를 위해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해 초 김여정 당 부부장은 '대남 핵 타격' 발언을 했다. 이후 북한의 올해 무력시위 중 상당수는 우리 측을 겨냥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양한 전술핵무기 개발을 위해 소형 전술핵탄두 시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군 정찰위성 등 국방력 건설 5개년 계획 전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소집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올해 상반기 '국방 5대 과업' 중 하나인 극초음속미사일을 완수했고, 2차례 '정찰위성 개발' 시험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총화와 남은 과업에 대한 조치가 이번 회의에서 언급됐을 수 있다.

신문이 21일 회의에서 안건에 대한 토의가 시작됐다고 전한 것으로 미뤄볼 때 2일차 회의를 22일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핵실험 관련 논의를 하더라도 오히려 전략적으로 '긴장'을 이어가기 위해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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