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경기 연속 출루' 최지만의 비결은..'티라노 스윙'

정세영 기자 2022. 6. 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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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의 6월 방망이가 뜨겁다.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286(154타수 44안타) 6홈런 34타점의 준수한 타격 성적을 유지 중이다.

최지만의 최고 시즌은 2019년으로, 당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생산했다.

최지만의 구종별 타격 데이터를 보면,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상대 타율은 지난해 0.224에서 올해 0.306으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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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6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초 1타점 2루타로 연결된 호쾌한 스윙 동작.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양팔을 몸통에 거의 붙인 채

허리의 힘으로 퍼올리는 스윙

타율 0.286… 6홈런 34타점

플래툰시스템 악조건속에도

물오른 타격 본능으로 맹활약

변화구 대처 능력도 뛰어나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의 6월 방망이가 뜨겁다.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286(154타수 44안타) 6홈런 34타점의 준수한 타격 성적을 유지 중이다. 34타점은 현재 팀 내 1위. 특히 6월 들어 16경기에서 타율 0.327(55타수 18안타)을 때렸고, 2홈런에 14개의 타점을 수확했다. 6월 출루율은 0.397에 이른다. 최지만은 5월 29일부터 1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출루 능력을 뽐내고 있다.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를 번갈아 내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왼손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좌타자인 최지만은 선발라인업에서 자주 빠진다. 22일 오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 역시 상대가 좌완 네스토 코르테스를 선발투수로 올리자, 최지만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플래툰 시스템 탓에 타격 감각은 흔들릴 수밖에 없지만, 최지만은 악조건하에서도 물오른 타격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2016년 프로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지만의 최고 시즌은 2019년으로, 당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생산했다.

플래툰 시스템에도 성적을 내는 비결은 변화구 대처 능력과 몸통 스윙이다. 특히 최근 몸쪽 공을 쳐 낼 수 있는 스윙 궤적은 큰 장점이다. 염경엽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처럼 달라진 포인트로 ‘티라노 스윙’을 꼽았다.

염 해설위원은 “몸쪽 공에 대한 대처가 확 달라졌고, 티라노 스윙이 그 중심에 있다”고 귀띔했다. 티라노 스윙이란 양팔을 몸통에 거의 붙인 채 허리의 힘으로 공을 퍼 올리는 것이다. 이 스윙 폼은 마치 팔이 짧은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닮았다고 해 ‘티라노’라는 별칭이 붙었다. KBO리그에선 21일 역대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박병호(KT)가 티라노 스윙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보통 타자라면 몸쪽 공을 파울로 걷어내는 게 고작이지만 몸통 스윙을 장착하고, 파워 스윙이 일품인 최지만은 곧잘 담장 너머로 공을 넘긴다. 실제로 최지만은 힘이 장사다. 그의 올해 타구 속도는 시속 93마일(149.7㎞)로, 이는 빅리그 상위 4%다.

또 시속 95마일(152.9㎞) 이상의 타구를 의미하는 ‘하드 히트’는 전체 타구의 절반이 넘는 50.5%에 이르며, 이는 리그 상위 7%에 속한다. 티라노 스윙으로 좌투수 약점도 극복한 모습이다. 최지만의 올해 좌완 상태 타율은 0.476(21타수 10안타)에 이르고, 7타점을 올렸다.

아울러 변화구 대처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형준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각종 데이터에 의하면 올해 변화구 대응력이 너무 좋아졌다. 지난해와는 상전벽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구종별 타격 데이터를 보면,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상대 타율은 지난해 0.224에서 올해 0.306으로 껑충 뛰었다. 또 오프스피드 계열의 체인지업 등 상대 타율도 지난해 0.182에서 올해 0.303으로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최지만은 마인드 컨트롤로 평정심을 찾는 방법이 탁월하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어떤 공이든 내가 다 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타석에 선다. 결정적 순간에 역할을 해내는 것도 긍정적 마인드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최지만은 경기 후반에 대타로 나서도 공을 잘 때린다. 특히 좌완투수 상대 대타 기회에서도 곧잘 안타를 때려낸다. 올해 대타로 나선 5경기에서 6번의 타격 기회를 얻었고, 4타수 4안타, 볼넷 2개로 100% 출루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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