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암호자산 리스크, 금융시장 전이 가능성 높아"

남정현 2022. 6.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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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암호자산과 금융시장의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암호자산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암호자산시장의 주요 잠재리스크로 ▲암호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자의 손실 확대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저하에 따른 암호자산시장 전반으로 리스크 확대 ▲2020년 이후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디파이를 이용한 레버리지의 확대, 집중화 리스크를 위주로 한 구조적 취약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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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올 들어 암호자산시장 총액 41% 감소
"투자자 보호 위해 규제 조속히 마련"

[서울=뉴시스](왼쪽부터)글로벌 암호자산시장 추이, 암호자산 가격과 주가지수의 변동성 추이, 비트코인 가격과 주가지수의 상관계수 추이(사진=한국은행 제공)2022.0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은행은 암호자산과 금융시장의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암호자산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의 암호자산 투자, 자산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 보유 등으로 암호자산과 금융시장 간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최근 암호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암호자산 시장과 관련한 주요 리스크 요인과 이를 축소하기 위한 방안을 점검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자산시장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de- pegging, 가치 연동이 깨지는 상황)에 따른 암호자산 전반에 대한 불안 확대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주로 법정화폐)과 연동해 가치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암호자산이다.

전 세계 암호자산시장 시가총액은 2020~2021년 1년 새 약 12배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41% 감소해 지난달 말 기준 1조3715억 달러(약 1775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암호자산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5조원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인 2655조원의 2.1% 수준이다.

한은은 암호자산시장의 주요 잠재리스크로 ▲암호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자의 손실 확대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저하에 따른 암호자산시장 전반으로 리스크 확대 ▲2020년 이후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디파이를 이용한 레버리지의 확대, 집중화 리스크를 위주로 한 구조적 취약성 등을 꼽았다.

디파이는 중앙관리자 없이 블록체인에 프로그래밍된 스마트 계약에 따라 동작하고 암호자산으로 거래되는 금융서비스다.

이에 따라 한은은 앞서 언급한 문제와 함께 암호자산의 활용 사례 확대로 해킹, 암호자산 거래소의 매매·입출금 거래 지연, 접속장애 등 사이버 리스크도 증대될 것으로 봤다. 다만 국내의 경우 금융기관의 암호자산 보유가 금지돼 있어 현재로서는 금융기관의 암호자산 익스포저(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문제점이 부각됨에 따라 각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암호자산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암호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수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한은은 "암호자산의 활용도와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암호자산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규제체계를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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