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땀과 노력이 만든 '9년 연속 20홈런' [이종열의 진짜타자]

이종열 2022. 6. 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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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박병호(36)가 프로야구 최초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프로 초년병 시절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박병호가 결국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박병호의 홈런 타자로서의 출발은 2012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부터 박병호의 몸쪽 공략은 주효하기 시작했으며 그 시점을 기준으로 홈런 타자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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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박병호(36)가 프로야구 최초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프로 초년병 시절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박병호가 결국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워낙 뛰어난 타자지만, 무엇보다 몸쪽 코스에 대한 확실한 대처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프로 초창기에는 상대 투수들이 박병호에게 집요하게 몸 쪽 공략을 많이 했고 결과 역시 좋지 못했다. 그래서 그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 많은 시행 착오와 연습을 통해 박병호만의 타격 기술을 만들어 냈으며 그 결과로 범접하기 어려운 대기록을 완성했다.

kt위즈 박병호. 사진=MK스포츠DB
박병호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김태경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우투수가 던지는 몸쪽은 대부분 투심 계통으로, 몸쪽으로 더 휘어져 들어온다. 그 코스의 공을 박병호는 자신만의 기술로 홈런으로 만들어 냈다.
사진1 - 박병호 홈런
사진1을 보면 몸쪽 코스를 팔을 다 펴지 않고 몸통을 돌리며 배트 중심에 맞춰 홈런을 연결하고 있다. 저런 코스를 때려서 인플레이 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 방법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진2 - 박병호 단계별 분석
사진2에서 보면, 첫 번째는 왼발을 오른발 쪽으로 당기면서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살짝 레그 킥을 하면서 출발 동작이 이어진다. 두 번째는 왼발이 지면에 닿으면서 강한 허리 회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몸쪽에 바짝 붙는 볼에 대한 대처로 팔을 다 펴지 않고 몸통에 붙여서 돌린다. 마지막은 배트 중심에 맞출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 콘택트가 완성된다.

박병호의 홈런 타자로서의 출발은 2012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31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2014, 2015시즌은 50개 이상의 홈런을 작렬시켰다.

사진3 - 박병호 홈런 기록
2012년부터 박병호의 몸쪽 공략은 주효하기 시작했으며 그 시점을 기준으로 홈런 타자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6, 2017시즌은 메이저리그에 있었으며 2018, 2019, 2020, 2021시즌은 43, 33, 21, 2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4 - 박병호 몸쪽 코스 장타율
사진4는 2012년도부터 몸쪽 코스에 대한 대처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에는 필연적으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공략이 될 수밖에 없으며 특히 홈런 타자들은 더욱더 강한 몸쪽 코스의 볼이 온다. 그것을 박병호는 팔을 다 펴지 않고 때려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프로야구 선수, 특히 타자라면 누구나 홈런왕을 꿈꾼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될 수는 없다. 필자는 아직도 2005년 막 프로에 데뷔했던 박병호가 생각난다. 같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에 거포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비록 혹독한 평가를 받으면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홈런왕으로 우뚝 섰다.

박병호는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몸쪽 코스에 대한 공략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꾸준하게 홈런을 때려내는 멋진 선수가 됐다. 박병호의 대기록 달성이 필자에게도 뜻깊게 다가온다.

(SBS스포츠 해설위원·야구대표팀 수비 코치)
영상제공=SBS스포츠, 베이스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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