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공부, 해놓길 잘했네'..동료들 박수 받는 KT 벤자민 "세상 참 좁다"[수원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쑥쓰러운 듯 꺼낸 한 마디, 하지만 유창한 발음을 뽐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 지난 1일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당시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벤자민은 "미국 시절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을 빨리 익히는 게 그들에게 팀의 일원으로 느끼게끔 해준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직 어려운 단어는 잘 읽지 못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I don't know, 몰라요(웃음)."
쑥쓰러운 듯 꺼낸 한 마디, 하지만 유창한 발음을 뽐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 지난 1일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당시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혹시 모를 한국행을 대비해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밝힌 벤자민은 KT 유니폼을 입은 뒤 한글로 동료들의 이름을 또박또박 읽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벤자민은 "미국 시절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을 빨리 익히는 게 그들에게 팀의 일원으로 느끼게끔 해준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직 어려운 단어는 잘 읽지 못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어 실력을 두고는 "한국에 온 뒤 한국어를 많이 듣고 말하게 되면서 도움을 받는 것 같다. 동료, 통역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벤자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최근 수원에서 벤자민을 만나고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 벤자민은 "내가 한국어로 인사를 하니 (양)현종이 깜짝 놀라더라. '네가 한국에 오라고 해서 왔으니, 책임지라'고 말했다"고 농을 쳤다. 그는 "언젠가 이뤄질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양현종, 추신수(SSG 랜더스) 뿐만 아니라 닉 마티니(NC 다이노스)는 미국 시절부터 이웃사촌으로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한국에 온 뒤 인연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만나면서 '세상 참 좁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9일 키움전을 마치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벤자민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불펜 투구에 나섰다. 23일 한 차례 더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26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벤자민은 "이제 통증은 없다. 오늘은 (불펜 투구를 통해) 컨디션 체크에 중점을 뒀다.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졌다. 90% 정도의 힘으로 던지려 했다. 세게 던지기 보다 구질, 구종을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컸다. 너무 에너지를 쏟은 게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난 2주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만큼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팀 마운드에서 좋은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팀의 강점은 한 명의 투수가 잘 하면, 다른 투수들도 시너지를 내는 것 아닌가 싶다"며 "내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마운드가 더욱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병헌♥' 이민정, "자식자랑 팔불출"..어마어마한 '럭셔리 사교육'
- 하리수, 속궁합까지 '척척' 공개? '19금 토크', 거침없네!
- 톱스타 이완, 13살 연하 동료 배우와 불륜..현장 사진 '경악'
- 조수미, 1년 호텔비용만 54억?..하룻밤 1500만원 스위트룸 공개
- '이경규 딸' 이예림, 눈도 못 뜰 정도로 오열..퉁퉁 부은 쌍꺼풀 '무슨 일?'
- [SC리뷰] 지드래곤 "SM 연습생 출신→독기로 YG 스카웃, 속으로 곪…
- '임신' 손담비, 역대급 몸무게→망가진 피부 충격 근황 "이 정도 아니었…
- '자산 290조家' 이승환 "재벌 3세 아닌 재벌 1세로 불리고 싶다"(…
- 밀라논나 "삼풍百 붕괴→子 죽을 고비 겪고 인생 바뀌어..버는 돈 모두 …
- 최현석, 안성재와 불화 아니라더니 흡집내기ing.."융통성 없어,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