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중소기업, 이커머스 시장에서 자사몰(D2C) 구축 변화 불러온다

안수민 2022. 6.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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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월마트·쿠팡·네이버 등 국내외 대형유통 플랫폼에 입점했던 대기업 중심으로 적지 않은 제조기업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소비자 직접거래(D2C) 방식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입점 수수료 절감, 고객 DB확보, 개인 타깃 마케팅, 브랜드 홍보 등 다양한 자사몰 운영 장점을 이유로 e커머스 시장에서 중대형 기업의 '탈 대형 유통 플랫폼' 현상이 들불처럼 번질 전망이다.

이에 대형 유통플랫폼에 판매와 마케팅을 의존하지 않고 자사몰을 별도 구축·운영하려는 중대형·중소기업을 겨냥한 D2C 솔루션 시장 경쟁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가비아CNS를 필두로 플래티어, 카페24 등 IT 기업들은 매출 외형과 자금 역량을 감안한 D2C 솔루션을 각각 제공하며 e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사몰, D2C가 주목을 받는 이유

왜 자사몰 쇼핑몰이 주목받는 것일까.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유통 비용 증가로 독립을 원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기 전에는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부수적이었다면 이젠 매출 대부분이 온라인몰에서 발생한다.

또 대형 유통 플랫폼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판로가 안정적이다. 하지만 제품을 구매한 고객 DB를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제조기업은 결국 고객 구매 패턴과 유입경로를 분석할 수 없어 '깜깜이 판매'에 머물 수밖에 없다. 제품 프로모션도 적기에 진행할 수 없는 e커머스 사업 환경에 제조기업들은 불만을 갖고 있다.

이에 대기업은 물론 중대형·중소기업들은 대형 유통 플랫폼에 지불하는 입점 비용을 절약할 뿐 아니라 직접 고객을 만날 수 있는 D2C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전략 수립, 자금·인력 투자 부담, 사이트 운영 경험 부족 등 다양한 숙제를 제조기업 스스로 풀어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네이버페이, 채널톡, 카카오싱크 등 다양한 고객지향 서비스들이 도입되면서 쇼핑몰 이용 편의와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소비 주축인 MZ세대는 독립적인 자사몰을 어렵지 않게 이용한다. 긍정적 고객 경험이 늘어나면서 더 경제적인 자사몰로 사이버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비아CNS 관계자는 “예전에는 쇼핑몰 첫 페이지에 상품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철학과 의미를 스토리텔링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사례가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쇼핑몰 구축 마케팅 지원 솔루션 경쟁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D2C 방식의 자사몰이 주목받으면서 자사몰을 구축하는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소형부터 중대형 자사몰까지 맞춤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이 인기다.

가비아CNS는 고객이 직접 자사몰을 제작하는 중소형 D2C 솔루션 '클릭엔'부터 원하는 기능을 직접 수정하는 중대형 D2C 솔루션 '퍼스트몰'까지 솔루션을 다양화했다. 창업 초반에는 '클릭엔'을 통해 저렴한 초기 비용으로 손쉽게 제작하고 자사몰 성장 시 '퍼스트몰'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자사몰 제작이 가능하다.

클릭엔은 쉬운 디자인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디자인 모드'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고 이미지, 문구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쉽게 자사몰을 제작할 수 있다. 개발과 디자인과 같은 전문 IT 지식 없이도 자사몰을 만들 수 있다.

'퍼스트몰'은 단일 셀러가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일반형 자사몰'과 여러 셀러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입점형(오픈마켓형) 자사몰' 두 가지 형태 솔루션을 모두 제공한다. 고객은 상황에 맞게 솔루션을 임대하거나, 구입 후 원하는 기능을 맞춤 개발해 이용할 수 있다. 서버 구성 조건도 자유롭다. 퍼스트몰 호스팅, 클라우드를 이용 또는 원하는 서버에 자사몰 설치·운영도 가능하다.

퍼스트몰 관계자는 “회원 전용 폐쇄몰, 전문몰, 비실물 판매 쇼핑몰, 내부 시스템 연동 쇼핑몰 등 퍼스트몰 세팅 후 원하는 특정 기능을 커스텀해 오픈하는 중대형 몰 제작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고객 요구에 따라 '별도 개발환경 구축' '고객 핫라인'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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