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라미레즈 '조기강판', 교체 외국인 선수의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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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가지는 비중은 꽤 크다.
그래서 부진한 외국인 선수가 존재하면, 구단 입장에서 과감하게 교체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의 한계는 몸값도 몸값이지만, 그 기량에 있어서도 과대 평가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교체 외국인 선수가 존재하는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되거나 지명 할당 받은 선수가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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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가지는 비중은 꽤 크다. 물론, 외국인 선수 없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결국 좋은 외국인 선수의 존재는 우승, 혹은 가을야구로 갈 수 있는 보증수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진한 외국인 선수가 존재하면, 구단 입장에서 과감하게 교체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교체를 위한 전제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이적료 문제를 포함하여 제한된 예산 내에서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를 목전에 둔 트리플 A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어렵게 그런 선수를 찾는다 해도 그 선수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맞춰 주는 일도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아예 시즌 초에 좋은 외국인 선수를 잘 뽑는 것이 중요해졌다.
교체 외국인 선수의 한계는 몸값도 몸값이지만, 그 기량에 있어서도 과대 평가되는 경우도 많다.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가 들려와도 정작 데려와 보면 별 것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낮은 몸값으로 좋은 외국인 대체자원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로또 복권을 긁는 기분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교체 외국인 선수는 교체 자원에 불과하다."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교체 외국인 선수가 존재하는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되거나 지명 할당 받은 선수가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가장 재빠르게 움직였다. 킹험과 카펜터의 대체 선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를 영입한 것이다. 두 투수는 교체 외국인 투수를 검토했던 타 구단에서도 눈여겨 볼 만큼, 나름 수준 있는 인재인 것으로 파악됐다. KBO 리그행을 검토했던 치치 곤잘레스도 이들과 이름을 나란히 한 바 있다.
그 중 라미레즈가 먼저 선을 보였다. 21일 LG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본인의 첫 등판에서 무엇인가 보여줘야 했지만, 라미레즈는 3회도 버티지 못한 채 내려와야 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51km에 이를 만큼 나쁘지는 않았지만, 수 싸움이나 변화구 제구에서 상대 타자들을 완전하게 압도하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트리플 A에서 올 시즌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 해도 국내에서 100%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 셈이었다.
물론, 아직 첫 등판이기에 성공 여부를 속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 그러나 타 구단 영입 리스트에도 있었던 선수의 첫 인상이 크게 좋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명할당과 이적, 승격과 강등을 반복했던 '치치 곤잘레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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