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멀티' 로벨 가르시아의 깜빡이 방향은, 2루수일까 3루수일까
LG 새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에 관해 누구라도 가장 궁금해할 것은 타력이다. 가르시아는 올시즌 시카고 컵스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며 OPS 1.013의 최강의 공격력을 보였다. LG는 가르시아가 불타오르는 타격감을 그대로 손에 쥐고 잠실구장에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물음표가 또 하나 있다. 가르시아가 LG 유니폼을 입고 가장 자주 나올 포지션이다.
가르시아는 전형적인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내야 전 포지션이 소화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63경기 이력만 보자면 3루수, 2루수, 유격수, 1루수 순으로 출전 빈도가 잦았다. 그런데 LG 구단 내부의 분석에 따르면 3루수와 2루수, 두 자리에서는 수비력에 편차가 없다. 이에 가르시아의 포지션이 그의 포지션별 수비 경쟁력으로 결정될 이유는 없다.
결국 열쇠는 LG 내야수들이 쥐고 있다. 2루수 뎁스와 3루수 뎁스 가운데 조금 더 아쉬움이 큰 쪽으로 가르시아가 ‘깜빡이’를 켜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수치로 드러나는 기록과 더불어 LG 벤치의 체감 정도가 고루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기준으로, LG 1군 2루수로는 손호영과 송찬의가 뛰고 있다. 3루수로는 문보경과 김민성이 출전 중이다. 또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이상호가 1군 엔트리에 있다. 베테랑 2루수 서건창은 옆구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있는데, 실전 단계로 페이스를 올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올시즌 공격력만 보자면 2루수 자리와 3루수 모두에서 만족감이 떨어졌다. LG는 선발 포지션 기준으로 2루수 자리에선 타율 0.225 OPS 0.629를 기록했고, 3루수 자리에선 타율 0.238에 0.658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두 포지션 모두 3루수와 2루수를 오가며 타율 0.155 OPS 0.496에 그쳤던 리오 루이즈가 퇴출 직전까지 ‘지분’이 컸던 곳이다. 현재 두 포지션에서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연관성은 떨어진다.
공교롭게 지난 21일 잠실 한화전은 LG 2루수와 3루수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선발 2루수 손호영은 3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뜨거웠다. 또 3루수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날았다. 수비에서는 손호영이 5회 2사 뒤 평범한 타구를 놓치며 1실점으로 이어진 가운데 선발 이민호의 투구이닝과 불펜이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감점요인도 있었다.
가르시아는 이달 말 또는 7월초 입국해 1군 경기 출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의 1군 합류 직전까지는 LG 2루수와 3루수 사이의 물밑 경쟁도 불가피하다. 주전 야수의 첫번째 덕목은 벤치에서 계산이 가능한 ‘안정감’이다. 기복의 최소화다. 공격력 뿐 아니라 수비력, 베이스러닝 등이 두루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르시아가 ‘내야 멀티 요원’인 만큼 2루수와 3루수 한 자리에서만 붙박이로 뛸 가능성은 작다. 다만 2루수든 3루수든 제1포지션은 계산 속에 넣고 첫 1군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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