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의 꿈, '한국에도 제2의 짐 에보트 등장하길'

김현희 2022. 6. 22.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은 현역 시절, '아내와 교회, 그리고 야구'밖에 모르고 살아간 선수로 유명하다.

짐 에보트와 똑같은 모습으로 투구를 하는 김우정은 장애인 야구에 참여하면서 각종 리그, 토너먼트와 2018년 세계 신체 장애인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도 했다.

엘리트야구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을 생활체육이 잘 감당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하면서, 이러한 사례가 자주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낮은 곳에 임하는' 이만수 이사장의 작은 바람일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선수도 프로에 입문할 만큼 야구 저변 깊어지기를 기원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은 언제나 늘 '낮은 곳에 임하는' 자세로 야구 선교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은 현역 시절, '아내와 교회, 그리고 야구'밖에 모르고 살아간 선수로 유명하다. 그래서 현역 은퇴 이후에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야구 선교를 잊지 않는다. 이는 해외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꾸준히 시행한다. 그렇다고 야구 선교라는 것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야구를 하면서 그 안에서 '그리스도와 닮은 삶'을 살기를 권면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만수 이사장은 오늘도 '가장 낮은 곳'에 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이만수 감독은 유독 조막손 투수, '짐 에보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 오른손이 없는 일반 사람으로서,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가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인데, 에보트는 10년간 87승 108패, 평균자책점 4.25라는 상당히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조막손 투수'의 전설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만수 이사장은 에보트의 커리어 그 자체보다 마음 자세를 강조한다. 어린 시절부터 단 한 번도 자기의 불행에 대해 불평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본인이 갖고 있는 꿈을 향해 평생 달려왔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바탕이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 1993년 양키스 소속으로 이룩한 노히트노런, 그리고 단일 시즌 18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서 이만수 이사장은 "그 선수가 장애를 뛰어넘은 성공을 이룬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먼저 어떤 일을 할 때 무엇을 바라보느냐 하는 관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짐 에보트'를 꿈꾸는 한 선수에 주목한다. 서울대 재학 시절, 동아리 야구에 입문했던 김우정(28)이 그 주인공이다. 김우정 역시 탄생과 동시에 의료사고로 인해 오른 어깨에 있는 신경다발을 손상 받아 오른팔이 마비가 되어 장애를 갖게 되었는데, 이에 절망하기보다 그 자체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짐 에보트와 함께 한 이만수 감독. 사진제공=이만수 감독

짐 에보트와 똑같은 모습으로 투구를 하는 김우정은 장애인 야구에 참여하면서 각종 리그, 토너먼트와 2018년 세계 신체 장애인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도 했다. 이를 계기로 2년 뒤에 있을 세계 신체 장애인 야구대회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신체장애를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그 일로 인해 도전하고 발전하는 청년 김우정이 참 기특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야구를 좋아한다면 어떤 환경이나 신체조건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리커버리 야구단'과 김우정 선수에게 야구인으로서 박수를 보내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엘리트야구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을 생활체육이 잘 감당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하면서, 이러한 사례가 자주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낮은 곳에 임하는' 이만수 이사장의 작은 바람일 것이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어떤 환경이나 신체조건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리커버리야구단과 김우정선수에게 야구인으로서 박수를 보내고 응원한다. 엘리트야구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을 생활체육이 잘 감당하고 있는 좋은 예이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