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속시즌 20홈런 박병호는 여전히 '열공중'[SS 시선집중]

장강훈 2022. 6.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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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미답의 고지.

'홈런왕' 박병호(36·KT)가 9연속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9연속시즌 20홈런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그래서 박병호는 매일 '열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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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 5회말 무사 NC 김태경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전인미답의 고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정작 기록 달성 순간에는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팀이 승리하자 긴장의 끈이 풀렸는지 밝은 미소를 드러냈다. ‘홈런왕’ 박병호(36·KT)가 9연속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17년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SSG 최정(35)과 함께 KBO리그 대표 오른손 거포다. 박병호와 최정을 이을 우타거포 후보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9연속시즌 20홈런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그래도 박병호는 “이승엽 선배와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자세를 낮췄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20홈런 고지를 밟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수반됐다. 심리적으로 무너졌던 지난 2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어 이적을 선택하기까지 속앓이도 적잖았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적 후 변화가 있다면 ‘이왕 삼진 당할 거 앞에서 치자’는 의식 변화다. 상대 투수는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공을 몸쪽에 던지고, 기교파들은 바깥쪽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박병호의 빠른 스윙을 공략했다.
KT 박병호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 5회말 무사 NC 김태경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설상가상 앞뒤로 받치던 강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타선을 홀로 책임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맹장염 수술로 입원하기 전 “(박)병호만 보면 짠하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상대가 집중견제하는 게 내 눈에 보일 정도다. (강)백호와 (헨리) 로하스가 빠졌을 때는 더했다. 1루 수비도 계속해야 하니 체력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가 돌아오고,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가세하면서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둘 다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다.

그래서 박병호는 매일 ‘열공’ 중이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조중근, 김강 코치와 대화도 나누고 타격훈련 도중 의견을 주고받는다. 6월들어 떨어진 타격감을 훈련을 통해 되찾으려는 노력이다. 박병호는 지난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206에 그치고 있다. 이 감독은 체력저하를 원인으로 분석했지만, 박병호는 “핑계일 뿐”이라며 무뎌진 배트를 갈고 있다.

성실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박병호는 이승엽이 그랬던 것처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실천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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