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10년 아성' 무너뜨렸던 밀라크, 접영 200m서 또 세계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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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광주에서 '수영 황제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렸던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22)가 남자 접영 200m 세계기록을 3년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밀라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0초34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러고 나서 밀라크는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세계기록을 0.39초 더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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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우리나라 광주에서 '수영 황제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렸던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22)가 남자 접영 200m 세계기록을 3년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밀라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0초34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종전 세계기록 역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밀라크가 갖고 있었다.
2000년생 밀라크는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50초73의 세계 기록으로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도 당시 기록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영 선수로 평가받는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0년 동안 갖고 있던 세계 기록을 깬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펠프스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분51초51의 세계기록을 10년 동안 아무도 넘어서지 못했는데 밀라크가 이를 0.78초 앞당긴 것이다.
그러고 나서 밀라크는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세계기록을 0.39초 더 단축했다.
이날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밀라크의 레이스는 압도적이었다.
처음부터 1위로 치고 나가 세계기록 페이스로 레이스를 이어간 밀라크는 점점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더니 결국 프랑스 신기록을 세운 2위 레옹 마르샹(1분53초37)에게 3초03이나 앞서 터치패드를 찍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3위는 일본의 혼다 도모루(1분54초29)였다.
FINA에 따르면 2009년 로마 대회 페데리카 펠레그리니, 20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쑨양에 이어 밀라크는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개인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날 남자 배영 100m의 토마스 체콘(이탈리아·51초60)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기록을 수립한 선수가 됐다.
밀라크는 경기를 마친 후 "초반 100m에서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너무 고통스러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정말로 세계기록을 그 어떤 것보다 원했다. 관중들이 내게 엄청난 힘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내 집이고, 내 수영장이고, 여기에서 훈련하고 경기했다. (예선, 준결승 기록 1위 선수가 배정받는) 4번 레인은 내 것"이라면서 "환상적인 관중들 앞에서 무언가 큰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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