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의 저주' 루카쿠 선배들은? 토레스→팔카오→모라타→이과인 계보

2022. 6. 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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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첼시 팬들은 9번 유니폼만 보면 머리가 아플 듯하다.

2021-22시즌에 첼시 9번을 맡았던 로멜루 루카쿠가 친정팀 인터 밀란으로 복귀하려고 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 첼시로부터 루카쿠를 1년 임대 영입한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쿠는 2019-20시즌부터 2년간 인터 밀란에서 맹활약했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에서 2시즌간 공식전 95경기 출전해 64골 16도움을 올렸다. 이 시기에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여름,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첼시는 1억 1,500만 유로(약 1,550억 원)를 지불하며 루카쿠를 영입했다.

하지만 첼시 루카쿠는 인터 밀란 루카쿠와 달랐다. 2021-22시즌 동안 26경기 출전해 8골 1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게다가 충성심도 떨어졌다. 루카쿠는 지난겨울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는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서 뛰겠다. 이탈리아에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해 파장을 낳았다.

루카쿠 외에도 첼시와 9번 공격수의 인연은 썩 좋지 않았다. 루카쿠 이전에는 타미 아브라함(AS로마)이 있었다. 아브라함은 첼시 유스팀이 키운 장신 스트라이커다. 프로 데뷔 초기에 스완지 시티, 아스톤 빌라 등에서 임대 선수로 뛰다가 첼시로 복귀했으나 출전 시간 보장을 원한다며 이탈리아 AS로마로 떠났다. 아브라함의 잠재력은 로마에서 폭발했다.

아브라함 전에는 곤살로 이과인, 알바로 모라타, 라다멜 팔카오, 페르난도 토레스가 있었다. 이들 모두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다가 첼시의 부름을 받고 9번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그러나 첼시로 오자마자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4명 모두 부상에 자주 시달렸고, 넣기 쉬운 득점 찬스를 허무하게 날리곤 했다. 첼시로부터 받는 주급도 팀 내 상위권이었기에 팬들은 ‘먹튀’라고 불렀다. 급기야 모라타는 첫 시즌에만 9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부터는 29번으로 등번호를 바꾸었다. 그럼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토레스가 ‘9번의 저주’의 대표적인 예다. 앞서 리버풀에서 최전성기를 구가한 토레스는 2011년 2월에 첼시로 깜짝 이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첼시는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를 지불해 토레스와 5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토레스가 첼시에서 남긴 기록은 공식전 172경기 출전 45골 35도움이다. 몸값 대비 저조한 성적이라며 큰 비판을 받았다. 결국 계약 기간을 2년 남겨두고 AC밀란으로 이적하더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간 도스를 거쳐 조용히 은퇴했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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