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터키·UN, 다음주 흑해항 곡물 운송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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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국제연합(UN)이 만나 우크라이나 흑해항의 곡물 수출 재개 관련 논의에 나선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은 터키방송 NTV와 CNN 터키 등을 인용해 다음 주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유엔 관계자들이 이스탄불에 모여 흑해항 곡물 수출 재개를 목적으로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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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타스 "회담 성공시 4000만t 시장에 풀려"
터키-러, 4자회담 앞서 곡물 운송 논의 예정
이번 이스탄불 4자회담에서는 흑해항 곡물 수출 재개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남서부 오데사항의 부두들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곡물도 함께 운송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 전망된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스탄불 회담이 성공하면 향후 6~8개월 내로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국제 곡물 시장으로 3500만~4000만t의 곡물이 운송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탄불 회담에 앞서 터키 군사대표단이 이번 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와 터키 국방부 채널에서 곡물 운송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흑해항을 통한 곡물 수출을 제한해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현재 곡물 2200만t이 저장고에 있지만 곡물이 필요한 국제시장에 제때 공급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국 1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국제 곡물시장에서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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