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로 권력 장악한 전두환.. '대한민국 흑역사'서 교훈 찾기

나윤석 기자 2022. 6. 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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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 부장 5인이 주도한 정치공작과 야당 탄압을 파헤친 논픽션 '5공 남산의 부장들(블루엘리펀트)'이 출간됐다.

이와 함께 책은 전두환의 성장 과정, 5공 일당의 김대중 처형 시도 등도 상세히 기술한다.

비록 모의재판이었으나 정통성 없는 5공화국에 '사형'을 선고한 법조인이 40여 년 뒤 최고 지도자가 된 것은 돌고 도는 역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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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남산의 부장들’ 출간

全 비열한 하극상 등 폭로

‘김대중 처형시도’도 기술

제5공화국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 부장 5인이 주도한 정치공작과 야당 탄압을 파헤친 논픽션 ‘5공 남산의 부장들(블루엘리펀트)’이 출간됐다. 10·26 사태의 전모를 추적한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의 후속작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김충식 가천대 교수는 방대한 취재와 자료를 바탕으로 암울했던 시대의 초상을 그려낸다.

두 권으로 구성된 책은 5공의 기원이 된 1979년 12·12 군사 반란부터 해부한다. 전두환·노태우·황영시 일당은 군사 반란을 통해 “정승화 계엄사령관이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와 내란을 공모했다”고 몰아세우며 권력을 장악했다. 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 보안사 대령들이 반란 기획을 뒷받침했다. 저자는 신현확 당시 국무총리의 증언, 위컴 한미연합사령관과 글라이스틴 주한대사의 후일담을 바탕으로 전두환 세력의 비열한 하극상을 폭로한다. 이와 함께 책은 전두환의 성장 과정, 5공 일당의 김대중 처형 시도 등도 상세히 기술한다.

지난 5월 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은 ‘서울대 법학과 재학생’으로 등장한다. 1980년 마당극 모의재판장을 맡은 그는 “전두환 무기징역, 신현확 사형”을 선고하고 당국에 쫓기는 신세가 돼 강릉으로 피신했다. 윤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신현확을 쿠데타 수괴로 오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모의재판이었으나 정통성 없는 5공화국에 ‘사형’을 선고한 법조인이 40여 년 뒤 최고 지도자가 된 것은 돌고 도는 역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저자는 “오늘의 한국 정치는 안기부의 정치 공작과 떼놓고 말할 수 없다”며 “정치권력이 ‘과거 흑역사’를 ‘백미러’로 삼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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