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 하락 구간서 추가 변동성 촉발 요인"

유준하 2022. 6. 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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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가 상승 구간에서는 탄력도를 높이는데 작용하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악성 매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융자 상황을 통해 증시 변동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팬데믹 랠리를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에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 만큼 주가 상승과 동시에 신용융자도 크게 늘어났다"며 "현재 잔고는 정점 대비 각각 3조4000억원, 2조4000억원씩 감소했지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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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용융자가 상승 구간에서는 탄력도를 높이는데 작용하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악성 매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융자 상황을 통해 증시 변동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팬데믹 랠리를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에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 만큼 주가 상승과 동시에 신용융자도 크게 늘어났다”며 “현재 잔고는 정점 대비 각각 3조4000억원, 2조4000억원씩 감소했지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신용융자는 상승 구간에서는 탄력을 높이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악성 매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신용융자는 140%의 담보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주가 하락으로 담보부족이 발생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담보가 추가 제공되지 못하면 담보부족 금액만큼 반대매매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매매는 담보부족 발생 2거래일 후에 처리되는데 이는 펀더멘털 이외에 추가되는 변동성 요인이며 급락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이중 바닥 패턴이 형성되는 이유 중 하나다. 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 구간에서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이유도 저점 매수 유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대매매를 비롯한 매물 압력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섹터별로 상이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성장주가 포함된 건강관리 섹터와 소재 등의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잔고 비율이 올랐는데 잔고 비율보다는 고점에서 유입된 잔고 규모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30% 이상의 손실 구간에 진입한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건강관리 등”이라며 “추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해당 섹터가 수급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약세 구간에서 주가 바닥은 신용잔고비율 바닥과 대체로 일치했는데 무역분쟁과 팬데믹 시기에는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이 최고치 대비 30% 가량 감소한 바 있다. 그는 “현재 하락 국면에서는 10% 감소했다”며 “신용융자 잔고 비율은 주가 종속변수의 성격이 강한데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 추가 매물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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