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스페인전 주심 "오심? 스페인 퇴장감에 경고만 준 건 실수"

이영민 기자 2022. 6. 22. 0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경기에 대해 당시 주심이 "내 심판은 훌륭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출신의 아흐메드 알 간두르 심판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한국에 패배한 것에 대해 나를 탓할 수 없다"며 당시 경기 심판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로메로의 김남일을 향한 명백한 퇴장감 태클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경기에 대해 당시 주심이 "내 심판은 훌륭했다"고 밝혔다. 실수가 있다면 스페인에 퇴장을 주지 않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집트 출신의 아흐메드 알 간두르 심판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한국에 패배한 것에 대해 나를 탓할 수 없다"며 당시 경기 심판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판정에 대해서는 부심에게 책임을 돌렸다. 당시 경기 연장전에서 스페인의 호아킨 산체스는 측면에서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를 올린 그 순간 부심은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고,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한국 선수들이 모두 움직임을 멈춘 가운데 스페인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빈 골대를 향해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당연한 '노 골' 상황이었다.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이후 호아킨의 크로스는 골라인을 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심판이 휘슬을 분 이후 한국 선수들이 행동을 멈춘 상태에서 나온 골이었기에 결과가 바뀔 건 없었다. 스페인 측의 '오심'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이유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8강 한국-스페인 경기에서 이을용과 스페인의 호아킨이 볼을 다투고 있다. /액션이미지=뉴시스


이와 관련 간두르는 "유일한 오점은 부심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모리엔테스의 득점을 취소한 것은 유일하게 논쟁의 여지가 있는 장면이었다"면서도 "그건 부심의 잘못이다. 내 판정은 문제가 없었다. 부심의 판단이 내 성과에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간두르는 "경기 이틀 후 FIFA(국제축구연맹)에서도 회의가 있었다. 내 실수는 퇴장감이었던 스페인 선수들의 폭력적인 태클에 그저 옐로 카드만 꺼내든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며 "FIFA는 내 판정을 두고 10점 만점에 8.7점을 부여하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 당시 스페인 선수들은 김남일의 발목을 강하게 밟아 부상시키는 등 거친 태클을 일삼았지만 퇴장당하지 않았다. 김남일을 쓰러뜨린 스페인 수비수 로메로의 태클은 명백한 퇴장감이었다.

간두르는 스페인이 패한 이유는 스스로의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날 비난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경기 내내 수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다"며 "승부차기에 도달하기 전에 경기를 끝낼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건 선수들 잘못"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서 승리한 태극전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관련기사]☞ 고명환, 교통사고로 시한부 판정→"연매출 13억원" 사업가 변신김호영 측 "옥주현, SNS·기사만 보고 근거도 없이 고소…유감"강주은, 속옷 비치는 가비 시스루 패션에 '경악'장문복 "난소암으로 돌아가신 母, 나 때문에 험한 욕 들어" 눈물'54세' 박준형 "♥아내와 14살 차…내가 빨리 죽을 수도 있어"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