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으로 보답할게" 감동 내한 '탑건:매버릭' 흥행 상승기류

조연경 기자 2022. 6. 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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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내한 행보에 흥행으로 보답하겠다는 관객들이다.

영화 '탑건: 매버릭(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22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하는 가운데, 엔데믹 최초 1000만 돌파에 성공한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의 흥행 분위기가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극장도, 영화도, 관객들까지 신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1987년 개봉한 '탑건'의 36년 만 속편으로, 톰 크루즈가 변함없이 주연으로 나서 시대를 뛰어 넘은 존재감을 자랑한다. 30여 년 만에 속편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30여 년간 글로벌 슈퍼 스타의 자리를 지켜내며 자신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 놓은 작품의 시리즈 주인공으로 명맥을 이은 톰 크루즈도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 공개 된 '탑건: 매버릭'은 이미 북미를 포함한 타 국가에서는 지난 5월 개봉해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개봉 한 달이 지난 북미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제치고 2022년 최고 흥행작 및 팬데믹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에 이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찬사가 큰 지분을 차지해 작품성과 흥행성, 의미까지 동시에 잡은 명작으로 기록 될 전망이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국을 전 세계 최초 개봉 국가로 선정하는데 반해, '탑건: 매버릭'은 이례적으로 무려 한 달이 지난 시기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는 다름 아닌 톰 크루즈의 '팬데믹 이후 최초 내한' 일정 조율에 따른 결과였다. 국내에서도 당초 5월 개봉을 추진했지만, 오랜 시간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준 톰 크루즈는 어떻게 해서든 '탑건: 매버릭'을 들고 한국을 찾길 바랐고, 6월로 개봉일을 옮기는 초유의 결정이 현실화 되면서 톰 크루즈는 한국 팬들을, 한국 팬들은 톰 크루즈를 한국 땅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톰 크루즈는 월드 프로모션이 사실상 끝난 시기 한국을 찾으면서 '탑건: 매버릭'의 주요 출연진을 모두 대동해 감동을 더했다. 영국에서 '미션 임파서블8' 촬영에 한창인 본인의 스케줄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 쉽게 움직이지 않는 할리우드 거장 제리 브룩하이머 프로듀서, 그리고 내한이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배우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도 끝까지 한국행 비행기 탑승에 힘쓰면서 '팀 탑건'이 대한민국 서울에 상륙한 것.

이들은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기자회견 등 일정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레드카펫은 무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돼 오히려 팬들을 지쳐 쓰러지게 만들었고, 20일 기자회견에서도 '탑건: 매버릭'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내한이 성사된 것을 누구보다 기뻐해 미소를 자아냈다. 곤룡포 항공점퍼를 입고 'K보이그룹' 뺨치는 포즈를 취한 '팀 탑건'의 비주얼, 어디에서 배웠는지 궁금한 각종 K하트까지 명장면도 수두룩 남겼다.


이에 예비 관객들은 '팀 탑건'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반응을 내비치며 '이렇게까지 하는데 영화를 안 볼 수가 없네요. 예매 했습니다. 했어요' '1000만 만들어 주고 싶어' '내년에 또 온다니…. 1000만 소감 말하게 하고 싶네' '어떻게 매번 역대급을 갱신할 수 있는 건지. 종류별 하트 때문에 빵 터졌다' '톰 크루즈는 찐이야' '팀 '탑건' 톰에게 조종 당하고 있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영화 기절할 만큼 좋다던데 빨리 보고 싶어. n차 관람 예약입니다' 등 호감 높은 마음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탑건: 매버릭'은 개봉 하루 전 사전 예매량 25만 장을 돌파하면서 1000만 '범죄도시2'를 비롯해 톰 크루즈의 전작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의 동시기 예매량을 뛰어 넘었다. 22일 오전 8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62.2%로 예매량은 26만2128장을 확보했다.

올해 10번째 내한을 꽉 채운 톰 크루즈는 "레드카펫에서 팬들을 만나 그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우리가 연결돼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한국 방문은 항상 즐겁고 기쁘다.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환대를 직접 보면서 '내한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뿌듯했다. 한국 팬들이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해줬다. 2023년과 2024년 여름에도 '미션 임파서블'을 들고 다시 돌아오겠다. 약속한다. 10번 왔지만 30번, 40번은 더 오고 싶다. 내 꿈 중 하나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방문할 때마다 실망 시키지 않는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도 눈 높은 한국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탑건: 매버릭'은 영화를 위해 한 평생을 바친 톰 크루즈의 꿈이자 열정, 그리고 자부심이다. 그는 "영화에 대한 애정은 신기하게 더 뜨거워진다.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하게 영상화해 관객들과 공유하는 건 내 인생의 전부다.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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