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연기 후 달라진 '별똥별' 박소진 "범죄자 연기하고 싶다"[MK★인터뷰]

김나영 2022. 6. 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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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연예부 기자 같을 순 없었다. 배우 박소진은 ‘별똥별’을 통해 연예인 입장에서 알지 못했던 직업의 숨은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됐고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연기에 진정성이 느껴졌고, 실제 동료 기자로 느껴질 정도였다.

박소진은 지난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 ‘Something’ ‘기대해’ ‘Darling’ ‘Ring My Bell’ ‘I'll be yours’ 곡을 히트시켰다. 또 드라마 ‘최고의 결혼’ ‘스토브리그’ ‘나를 사랑한 스파이’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 영화 ‘괴기맨숀’ ‘봄날’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에 출연했다. ‘별똥별’은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생생한 현장을 그린다. 박소진은 극중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온스타일보 연예부 기자 조기쁨을 연기했다. 또한 스타포스엔터테인먼트 고문 변호사인 도수혁(이정신 분)과의 러브라인을 그려 시선을 모았다.

배우 박소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눈컴퍼니
이와 관련 다음은 박소진의 일문일답이다.

Q. ‘별똥별’을 끝마친 소감은?

“좋은 현장에서 좋은 분위기로 성실하고 배려 넘치는 배우분들 만나서 즐거웠고, 보시는 분들이 기쁨이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했다. 단편적으로 시니컬하다가 아니라 ‘저 친구도 참 힘들겠다’, ‘기자들이 저런 경우들을 겪으면서 기사를 쓰기도 하는구나’ 공감하면서 같이 국장을 미워해 주기도 해서 감사했다.”

Q. 기쁨이를 보면 진짜 기자 동료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기자분들이 어떤 심리적이나 사고의 매커니즘이 있는지를 고민 많이 한 것 같다. 인터뷰한 분이 있는데 이것저것 여쭤보다가 저의 중심이 된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애정이 있다는 것이었다. 사건이나 에피소드를 다룰 때 애정이 있는 상태로 다루지만, 사적으로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고 느꼈다.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드러내지 않고 그런 부분이 중심이 된 것 같다. 캐릭터에. (기자들에 대해)많이 이해했다. 하기 전과 다른 점은 이전에는 (기자들과 만나면)긴장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전에는 시니컬한 표정을 하는 걸 보면 ‘불편한가?’ ‘저 사람에게 내가 불호인가?’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준비하면서 겪다 보니까 다르게 보이게 됐다.”

Q.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 높아진 것 같다. 그럼에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나.

“이해가 안된다는 느껴보지 못한 것 같다. 과공감을 한 것 같다. 국장이 자기에 편견과 편력에 의해서 ‘이런 기사 써’, ‘공격해’라고 하는 걸 상상도 못했다. 저는 기자들을 독립체로 생각했다. 자기의 견해를 많이 쓰고, 기자를 생각했을 때 기자분들도 꿈꿨을 때 그랬을 것 같은데. 직장의 형태로 인해 상하 관계가 있다는 게 놀라웠고, 자신이 원치 않은 기사를 쓸 때 인간적으로 내적 갈등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 박소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눈컴퍼니
Q. 엄청난 과몰입 상태로 느껴진다. 그렇다면 신 중에서 특히 공감됐던 장면이 있다면?

“공감은 모르겠는데, 이윤우(임성균 분) 사건이.. 저는 (기자와)반대 입장에서 컴퓨터 안에서 일어난 일들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그걸로 인해 저를 잃어버릴 때도 있었지만, 그걸 기사로 쓰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솔직히 생각해본적 없었다. 이슈가 돼서 쓴다고 생각했지. 그 신을 겪으면서 뭔가 기자분들도 이런 마음이 드는 사람이 적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를 떠나서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신이었다. 또 신기했던 게 신인 때부터 봤던 배우나 가수가 잘되면 자신의 일처럼 마음이 기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그런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Q. 스스로 박소진의 연기를 헤드라인으로 뽑는다면?

“‘별똥별’ 박소진, 실감 나는 기자연기에 내일인가 싶어라고 뽑을 것 같다. 조기쁨은 박소진의 팬이 아닐까 싶어서(웃음).”

Q. 기자 뿐만 아니라 ‘별똥별’ 이후 주변 스태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다.

“일하면서 홍보팀까지는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 고마운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고. 그냥 ‘드라마 출연한다’ 기사도 회사에서 배우를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해서 공들여서 쓴다고 생각해서 한다니까 감사한 마음도 있고. 이 드라마하고 애정표현이 많아졌다. 포스팅 하는 것도 애정있게 보고 좋은 기사를 볼 때 깊이 있게 이해해주는 것을 전달해서 좋다고 했다. 요새는 기사를 볼 때 ‘이 회사 홍보팀 고생한다’, 작품 잘 됐다고 하면 ‘저 회사 신났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배우 박소진. 사진=눈컴퍼니
Q. 홍보팀과 기자와의 관계도 이번에 알 수 있을 것 같다.

“전 회사에서 홍보팀이 없어서 잘 몰랐다가, 이제 저희 홍보팀 일하는 거 보고 알았다. 거래처 느낌으로 되게 가깝더라. 솔직한 이야기도 주고 받고 그런걸 보고. 단독 기사도 확인 없이 내는 게 아니고 확인하고, 일종의 이해관계가 있더라. 그래서 한별이랑 저의 관계가 부대끼는데 없다고 생각했다.”

Q. 박소진과 조기쁨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저는 기쁨이처럼 직설적이지 못한 편이다. 문제 상황이 있어도 웃으면서 말한다거나 나만 불편하면 된다고 생각해 넘어가자고 하는데, 마음속으로는 기쁨이처럼 생각하죠. 이걸 뱉어낼 수 있는 게 기쁨이고. 기쁨이를 통해 저의 내면을 터트린 것 같아서 시원한 면도 있었다.”

Q. 아이돌 출신 배우 이정신과 후반부 러브라인을 그렸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나.

“저희가 뭐... 노래를 하다가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는 말을 안했다. 그게 일종의 배려였을 것 같다. 두 개를 같이 하는 게 쉽지 않고, 투잡이 어렵지 않나. 그걸 해내는 친구가 대단하고, 긴 시간 한 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원체 성실하지만, 서로 연기하면서 배려와 존중이 있었던 것 같다.”

Q. 러브라인에 대해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

“러브라인을 처음에는 몰랐고 촬영하다가 알게 된 것 같다. 저는 직장인의 연애를 해보진 못해서 어렵긴 했다. 그리고 막 사귀는 도중이면 사랑 사랑하는 것을 할 수 있는데 뭔가 약간 이런저런 눈치 보고 마음을 확 티내지 않지만 표현하는 게 어렵지만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Q. 도수혁(이정신 분)과 오한별(이성경 분)은 썸 관계였다. 실제라면 친구의 썸남과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나.

“저는 결혼할 거 아니면, 진짜 이 사람 아니면 안되는 거 아니면 사실 아니라고 생각한다. 굳이. 근데 기쁨이로서 생각하면 기쁨이가 오는 남자 안 막고 가는 남자 안 막는 친구니까. 근데 저는 족보 꼬일까봐.. 하지만 기쁨이는 그 정도로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사진=눈컴퍼니
Q. 다양한 카메오와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카메오가 있다면?

“해피(김슬기 분)랑 전남친으로 나온 (오)의식 오빠. 해피 에피소드에서 제일 공감된 게 해피의 등장신이었다. 재미있기도 하고 현실같이 느껴져서. 인터뷰어 온도와 사무실 온도의 격차가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의식 오빠와 했던 신은 연극을 같이 해서 편안함도 있었고 아이디어로 현장에 만들어진 게 많았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Q. 다양한 장르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배우로서 추구하는 방향이 있나.

“제가 인프제.... 라서 과하게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저런 사람 어디 있어!’ 이게 저의 큰 목표인 것 같다. 순식간에 공감하게 하고 설득하게 하는 게 큰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런 사람 어디서 본 것 같은 만큼 설득력이 있게 하고 싶다. 그 정도 마음이다. 지금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겪는 시간이 가장 큰 배움 인 것 같다. 그래서 계속 달릴 수 없을 것 같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저는 굳이 작품을 볼 때 제가 누구인 걸 인지 못해도 좋을 것 같다. 그 이야기의 누군가로 보인다면 바랄 게 없는 것 같다. 안 해본 게 많아서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어떤 캐릭터든 당연히 최선을 다할 거다. 음.. 나쁜 사람 해보고 싶다. 범죄자, 양아치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상상할 것들이 많아서 현실적인 것도 하는 게 재미있지만, 그 안에서도 무한하지만 진짜 상상에서 만드는 것을 해보고 싶다. 그런 욕심인 것 같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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