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전부인 해외파 출신 내야수 "한 타석, 한 타석이 저에게는 소중합니다"
"한 타석 한 타석이 저에게는 소중합니다."
LG 트윈스 손호영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4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5회말 터진 스리런포는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사실 이 홈런이 터지기 전에 손호영에게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5회초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손호영의 실책으로 2사 1, 2루가 이어졌고, 김태현의 추격 적시타가 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민호가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손호영도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 실책을 범할 당시 손호영은 2년 전이 떠올랐다고 한다. 손호영은 2020년 7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6회말 수비에서 이대호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실책을 시작으로 10-4로 앞서던 팀이 10-11로 역전됐고 패배로 이어졌다.
그는 "재작년 생각이 났다. 그 당시 나의 범실 하나 때문에 6점이 뒤집혔다. '이러면 안 된다. 이러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 점이라도 얻어내야 민호한테 덜 미안할 것 같았다"라고 웃었다.
최근에는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지만, 시즌 개막 당시만 하더라도 LG의 2루 자리는 서건창의 몫이었다. 시즌 시작 당시 1군 로스터에 손호영의 자리는 없었다. 5월 중순이 되어서야 1군에 콜업됐다.
손호영은 "백업으로 시즌을 맞았다. 백업을 하다 보니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더라. 점수 차가 나더라도 나는 내 플레이를 해야 한다. 10점 차가 나더라도 집중력 있게 플레이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 경기를 나가다 보니 성적도 좋아지고,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시야도 좋아지고 있다.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2루도 이제는 조금씩 적응해가며 서건창, 송찬의와의 주전 2루 경쟁에서 조금씩 앞서나가고 있다.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2루를 볼 거라 생각도 못 했다. 유격수, 3루보다는 편하다. 던지는 부담도 없다"라며 "요즘 계속 경기를 나가니 타이밍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지는 것 같다. '어떻게 쳐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해야 잘 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라고 웃었다.
손호영은 올해 한국 나이 29세이지만 KBO 경력은 이제 3년째다. 미국, 현역 입대, 독립리그 등 돌고 도는 야구 인생이 이어졌다. 그러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를 통해 LG 지명을 받았다. 지명 당시 그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26이었다. 함께 지명된 투수 이민호, 김윤식보다 7살이 많다. 누군가는 돌고 돈 그 시간을 '아쉬운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손호영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날 범한 범실을 허투루 보지 않는다. 언제 자신의 자리를 뺏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는 "내가 못하면 내 뒤에 누군가가 나선다. 악의적인 마음은 없다. 팀이 이기는 거랑 나만 잘 하자는 마음으로 나선다"라고 힘줘 말했다.
류지현 감독도 손호영에게 힘을 주고 편안함을 준다. 그래서 수장의 힘을 받아 더욱 힘을 내 정진할 계획이다.
손호영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편하게 해주신다. 잘 도와주시고,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을 때에도 선발로 넣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끝내기 홈런이나 이런 것도 하면 물론 좋겠지만, 지금은 전혀 생각 안 한다. 난 경기 끝나고 나면 진이 빠진다. 6~7점 차 되면 형들이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난 아직 그게 안 된다. 지금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라고 미소 지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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