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복 "힙통령으로 12년 무시당해, 母 욕먹기도" 눈물 (진격의 할매)[어제TV]

장문복이 돌아가신 모친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6월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원조 힙통령 래퍼 장문복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문복은 진격의 할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를 찾아와 “제가 음악을 하는 가수인데 혹시 힙통령이라고 들어보셨냐. 이게 너무 고민이다. 힙통령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에게 12년 동안 무시 받고 살았다. 어떻게 하면 무시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장문복은 2010년 16살 때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힙통령으로 각인된 데 대해 “방송 후 새 학기가 시작된 날인데 제가 교실에 들어선 순간 왁자지껄했던 반 분위기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그게 충격적이었다. 나라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구나. 은근히 저를 대하는 태도들이 멀리하거나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고. 제 주위로 안 오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문복은 “솔직히 많이 후회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서 결정한 일인데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아졌다”며 “어머니도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 어떻게 번호를 알았는지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니까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말을 했다. 그만큼 제가 만만해 보였던 것 같다”고 모친을 떠올렸다.

장문복은 “엄마가 정말 진지하게 음악 하는 걸 다시 생각해보면 안 되냐고 하셨다. 더는 이런 일을 겪기 싫고 하나뿐인 아들이 힘들어하는 게 싫다, 그냥 공부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일단 어머니는 계속 응원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3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제가 25살 때 난소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모친 죽음을 털어놨다.

장문복은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이. 그 때도 제 걱정을 하시더라. 되돌아보면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한 것도 있고 어머니와 추억을 쌓았으면 그런 마음이 덜하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도 든다”며 “주변에 제 자랑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제게는 부족한 점을 먼저 말하셨다. 살면서 어머니에게 칭찬을 들은 적이 없는데 주변 분들에게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고 울컥했다.

뒤이어 장문복은 이미지를 바꾸려 한 노력으로 “‘프로듀스101’에 아직 음악하고 있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가서 더 알려졌다. 지금처럼 긴 머리로 나갔다. 사람들이 놀랐다. 상반된 이미지라”며 “남자가 왜 머리가 기냐는 반응도 있었다. 너 때문에 내가 응원하는 친구 순위가 낮아져 싫다, 너 때문에 음악적인 퀄리티가 낮아졌다” 등 역시 좋지 않은 반응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할매들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위로했다. 또 박정수는 “너무 참지만 말고 고소해라. 도를 지나친 건 맞대응을 해줘라”고 현실적인 조언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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