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도 우리사주 고민..공모가 예의 주시

이지현 2022. 6. 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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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로 꼽히는 교보생명과 현대오일뱅크, 컬리 직원들도 우리사주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일반 청약자들은 이들 기업이 본격적인 공모청약을 진행하면 IPO 붐이 다시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회사에선 2~3년 후를 바라보자며 다독이는 분위기지만 이미 주식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공모가가 높다면 아무리 우리사주여도 청약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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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변한 우리사주③]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컬리 차기 대어 기대↑
"1년은 못 파는 데..우리사주라도 저렴해야"

[이데일리 이지현 전선형 윤정훈 박순엽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로 꼽히는 교보생명과 현대오일뱅크, 컬리 직원들도 우리사주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조건’ 청약이 아닌 공모가가 나온 후에 청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 많다. 공모주 학습효과가 우리사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기업공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해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64개사(승인, 철회 제외)다. 59개사 코스닥 시장으로, 5개사가 코스피 시장으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중 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청구서를 접수해 심사를 받고 있다. 컬리는 3월에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 추가서류를 요구한 상태”라며 “보완 서류가 오면 심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한국거래소 제공

이들 기업은 심사를 통과하면 바로 상장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올해 내 상장을 목표로 해서다. 하지만 최근 증시 상황이 2300선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변동이 심화해 시기를 미루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대어급이라고 해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상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추가 서류 제출을 미루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일반 청약자들은 이들 기업이 본격적인 공모청약을 진행하면 IPO 붐이 다시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 분위기는 차분한 상태다. 무조건 청약보다 공모가가 낮다면 해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우리사주의 경우 임직원 보호예수에 따라 1년 동안 팔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다. 1년 동안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손실이 나면 고스란히 감수해야 해 구성원으로서도 고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상장하며 공모가 대비 수익률 145%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1년이 채 안 된 시점인 현재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크래프톤(259960) 등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던 기업들은 주가가 1년도 안 된 상황에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공모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속출하자 사내에서도 무리해서 청약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적정물량만 청약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회사에선 2~3년 후를 바라보자며 다독이는 분위기지만 이미 주식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공모가가 높다면 아무리 우리사주여도 청약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규모나 가격이 나와야 알겠지만, 싸게 나와야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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