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로 아파트 사세요"..'부동산 급락' 중국 파격 마케팅

김재현 전문위원 2022. 6. 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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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약금을 농부들이 수확한 밀이나 마늘로 받는 부동산개발업체가 중국에서 화제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자 특히 지방 중소도시·농촌지역에 짓는 아파트 판매를 위해 부동산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밀이나 마늘로 아파트 구매하기'는 중국 부동산업체가 잠재고객인 농민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내놓은 건데, 사실상의 아파트 가격할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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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하락에 등장한 사실상 할인 판매..업체, 시장가보다 가격 높게 쳐줘
중국 뉴스의 자료화면/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아파트 계약금을 농부들이 수확한 밀이나 마늘로 받는 부동산개발업체가 중국에서 화제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자 특히 지방 중소도시·농촌지역에 짓는 아파트 판매를 위해 부동산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일 두 개의 색다른 프로모션 포스터에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나는 허난성(省) 샹치우시 민췐현에 있는 아파트인 지엔예 허판양팡(河畔洋房)의 포스터로서 프로모션 내용은 "한 근에 2위안, 밀로 아파트 구매하기"였다. 한 근이 500g인 만큼 밀 1㎏를 4위안(760원)로 쳐서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아파트 대금 전부는 아니고 계약금에 상당한 16만 위안(약 3040만원)만 밀로 지불할 수 있다.

'밀로 아파트 구매하기' 프로모션 포스터/사진=중국 인터넷

다른 포스터 역시 같은 허난성 카이펑시 치현에 있는 아파트인 지엔예청(建業城)의 것으로 "한 근에 5위안, 마늘로 아파트 구매하기"다. 아파트 구매대금을 마늘로 주면 ㎏당 10위안(1900원)를 쳐주겠다는 얘기다.

지엔예 허판양팡의 프로모션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로서 이 기간 동안 아파트 구매고객은 밀을 지정된 업체에게 판매하고 이 돈으로 계약금을 납부할 수 있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밀은 양이 많든 적든 모두 받지만, 계약금 대신 낼 수 있는 최대한도는 16만위안이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매체 '시대배경'은 밀 매입가격이 현지 시장가격보다 높다며, 밀 시장가격은 근당 1.5위안, 마늘 가격은 근당 1.5위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엔예청(建業城)의 '마늘로 아파트 구매하기' 프로모션은 5월 하순부터 진행됐으며 마늘로는 최대 2만근, 즉 계약금 10만 위안(약 1900만원) 납부가 가능하다. 즉, 10t(톤)의 마늘로 1900만원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마늘'로 아파트를 산 사람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6일까지 부동산업체가 받은 전화문의가 2859건, 모델하우스 방문은 852건에 달했으며 아파트 30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부동산업체가 받은 마늘은 무려 86만근 그러니까 430t에 달한다.

중국 농촌의 마늘 운반 장면/사진=중국 인터넷

다만 밀 또는 마늘로 살 수 있는 두 아파트 단지는 모두 지방에 있어서 교통이나 거주 여건은 대도시보다 좋지 않다. 가격도 ㎡당 약 5000위안(약 95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우리 돈으로 약 1억원이면 32평형 신축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밀이나 마늘로 아파트 구매하기'는 중국 부동산업체가 잠재고객인 농민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내놓은 건데, 사실상의 아파트 가격할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고 있다. 올해 1~5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면적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6%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판매 금액은 작년보다 31.5% 줄었다. 또한 도산하는 부동산업체가 증가하면서 아파트를 분양 받은 후 업체부도로 인한 시공 중단을 우려하는 구매자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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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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