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만 잘한다" 비판에 비이자이익 늘리려는 은행들

한유주 기자 2022. 6.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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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는 크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적게 올려 예대마진으로 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자이익에 크게 기대는 수익구조는 금리나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비이자부문 투자를 늘려 질적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리인상과 고물가로 경제는 어려운데 은행들의 이자수익만 커지자 정치권까지 나서 제동을 걸고 있다.

그런데도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의 수익을 이자이익에서 거둬들이는 점이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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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의존도 큰 국내은행..경기·금리변동에 영향
비이자·비은행 부문 투자 늘려 질적성장 꾀해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 2022.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은행들이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는 크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적게 올려 예대마진으로 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자이익에 크게 기대는 수익구조는 금리나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비이자부문 투자를 늘려 질적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금리 상승으로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낸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은행 예대금리차는 올 4월까지 9개월 연속 확대됐다. 금리인상과 고물가로 경제는 어려운데 은행들의 이자수익만 커지자 정치권까지 나서 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요즘 같은 때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월 '최근 은행 예대마진 상승의 요인과 과제' 보고서에서 "은행 예금은 계약기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는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대출은 변동금리부 대출이 많아 대출이 예금에 비해 금리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금리의 변동폭이 대출금리에는 빠르게 반영되지만 예금금리에는 반영이 늦어, 금리가 오를 때 예대마진이 커지고 금리가 내려갈 땐 작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의 수익을 이자이익에서 거둬들이는 점이 한몫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8000억원(16.9%)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1년 전 2조5000억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달 발행한 '국내 은행그룹의 비이자이익 원천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도 KB·신한·하나·우리·BNK·DGB·JB 등 7개 은행그룹의 지난해 말 비이자이익이 11조2000억원으로 총이익의 19.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글로벌 100대 금융회사의 비이자이익 비중이 총이익의 40.8%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이자이익 부문이 현저히 떨어지는 셈이다.

김 위원은 분석단위를 금융지주사가 아닌 은행으로 좁히면 2020년말 기준 국내 일반은행의 비이자이익(4조7000억원)이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금리가 오르고 있어 은행과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금리가 다시 내려갈 경우 휘청하기 쉬운 구조인 것이다.

다른 위험 요소도 많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부실 문제가 현실화할 수 있고, 인터넷은행들도 플랫폼과 저비용 구조를 무기로 나날이 치고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과 금융지주사들도 비이자·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로 진출해 사업망을 넓힌다든가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이런 흐름의 일환이다.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증권사 등을 인수하려는 것도 은행에 쏠려있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은행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아직 비이자이익의 절반 이상이 수수료 이익에서 나와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금리상승기에 예대마진으로 실적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인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지금 실탄을 마련해 투자를 해놔야 나중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은행들도 사업다각화를 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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