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복 "돌아가신 母, 나 때문에 입에 담지 못할 욕까지 들어" 눈물('진격의 할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장문복이 고민을 공개했다.
장문복은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문복은 "무슨 고민이 있냐?"는 김영옥의 물음에 "제가 음악을 하는 가수잖아. 혹시 '힙통령'이라고 들어보셨냐? 단순 의미로는 정말 좋은데 이게 너무 고민이다. 제가 '힙통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에게 12년 동안 무시 받고 살았다. 어떻게 하면 무시 받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장문복은 이어 "어머니도 상처를 되게 많이 받으셨다. 어떻게 번호를 안 건진 모르겠는데 집에 전화가 와서 어머니가 받으셨는데 갑자기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욕을... 그만큼 내가 만만해 보였던 거지. 방송에 비친 이미지. 그리고 나라는 사람 자체가 되게 만만해 보여서"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지혜는 "그냥 못된 마음에 괴롭히려고 그런 거야!"라고 장문복의 마음을 헤아렸고, 장문복은 "그렇다"고 인정했다.
장문복은 또 "욕설 전화를 받았던 어머니가 정말 진지하게, 한 번도 그러지 않으셨는데 음악을 하는 걸 그만둘 수 없냐고 물어보셨다. 다시 생각해보면 안 되겠냐? 더 이상 이런 일들을 겪기 싫고 더군다나 하나뿐인 아들이 힘들어하는 게 너무 싫다. 그냥 공부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단 어머니는 계속 응원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3년 전에 돌아가셨거든. 어머니는 제 인생의 전부였다. 제가 살아가는 이유도 어머니였고. 내가 25살 때 난소암으로 오래 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그때도 제 걱정을 하시더라"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장문복은 "되돌아보면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인생경험 도합 238살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인생 후배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