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종범은 별명의 무게감을 극복할까..한 남자 진심 "조금만 더"

2022. 6. 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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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조금 만 더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KIA 김종국 감독은 신인 내야수 김도영에 대한 원칙이 확고하다. 대주자 및 대수비로서의 가치가 높은 만큼, 1군에서 계속 기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사령탑 입장에선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니, 충분히 내릴 수 있는 디시전이다.

1군 내야 대수비와 대주자 카드는 어느 팀이나 2군에서 최소 1~2명 이상 준비시켜 놓는다. KIA도 김종국 감독이 결단을 내리면 김도영의 롤을 1군에서 대체할 만한 선수를 2군에서 언제든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도영의 수비력과 주력이 탈신인급인 건 사실이다. 나아가 타격도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일 뿐, 1군에서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김종국 감독 속내다. 김 감독은 21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5월부터 백업으로 밀려난 뒤 시간이 흐를수록 타석 수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출전이 불규칙한 백업이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기온이 올라가는 현 시점에서 김도영의 선발 출전 횟수를 늘리 계획이다. 반환점이 다가오는 상황. 주전들의 체력안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김 감독은 “도영이를 퓨처스에 안 보내고 활용할 것 같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야수들도 체력안배를 해야 한다 도영이가 출장할 기회가 많지 않을까 싶다. 3루수와 유격수 두 포지션 모두 맡길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김도영은 21일 경기서 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9일만에 선발 출전했다. 2일 류지혁에게 휴식을 주면서 3루수로 나섰다. 2회 좌중간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올 시즌 51경기서 129타수 26안타 타율 0.202 10타점 20득점 4도루 OPS 0.520 득점권타율 0.270.

김도영이 류지혁과 박찬호 대신 선발 출전할 때마다 타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굳이 2군에서 ‘타격 수업’을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더운 날씨와 불규칙한 기회 등 김도영 앞에 놓은 산은 결코 낮지 않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별명을 보유했다. 결국 이 무게감을 극복하고 성장하느냐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느냐는 철저히 자신에게 달려있다. 다시 말하지만 김 감독은 김도영을 2군에 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 어떻게 보면 김도영으로선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잡는 것이다. 김 감독의 이 디시전은 하루이틀 뒤가 아닌, 먼 훗날 평가받는다.

[김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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