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해외 입국객 늘어나자 변이 유입도 증가

코로나19의 방역 완화로 해외입국객이 늘어나면서 변이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 완화로 해외 입국객이 늘어나면서 변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최근 해외 유입사례가 늘고 있다며 변이 유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 3주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국내 감염 3073건과 해외 유입 239건 사례 모두에서 100%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5주 4.0%였는데 올해 1월 3주 50.3%, 2월 3주 98.9%, 6월 3주 100%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유행을 주도한 BA.2.12.1는 69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유행하는 BA.4 12건, BA.5는 38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에 따라 BA.2.12.1 사례는 총 196건으로 늘어났고 BA.4와 BA.5의 누적 사례는 각각 26건, 73건으로 확인됐다.

BA.1(오미크론)와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섞인 재조합 변이는 추가 검출되지 않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국제선이 계속 증편될 것이고 이에 따라 해외 입국객들도 증가하기 때문에 해외유입 확진자는 앞으로 다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해외 입국객들에 대해 3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사항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유입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변이에 대한 감시는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지난달에는 1만명 정도의 입국객이 있었지만 현재는 2만3000~2만5000명까지 입국자가 증가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이에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6월 3주(6월12~18일) 주간 확진자 수는 5만2435명, 주간 하루 평균 7491명 발생해 전주 대비 18.4%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6으로 1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6월 3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0명으로 전주 대비 19.4% 감소했고 사망자는 76명으로 전주 대비 32.7% 줄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0% 이하를 3주 연속 유지하며 의료대응역량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6월 3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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