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임희정 라이벌 싸움 본격 돌입..상금·다승 등 타이틀 경쟁

권혁준 기자 2022. 6.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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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서 임희정이 박민지 타이틀방어 저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재격돌..24일 티오프
박민지(24·NH투자증권).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민지(24·NH투자증권)와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의 라이벌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상금과 다승 등 각종 타이틀에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끝난 KLPGA투어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임희정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가운데서도 일궈낸 값진 우승이었다.

사실 대회 시작 전 스포트라이트는 박민지에게 맞춰져 있었다. 박민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982년 구옥희 이후 무려 40년만에 한 시즌 세 차례의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첫날 단독선두로 나서며 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였지만, 둘째 날부터 임희정이 치고 나갔다. 임희정은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도 6언더파를 추가해 박민지를 6타 차로 따돌렸다.

임희정은 4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면서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고,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박민지가 오지현(26·대방건설)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한국여자오픈 대회 최소타 기록(17언더파)마저 깨뜨렸다.

뒤늦은 첫 승이었지만,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에 임희정의 상금순위는 단숨에 2위(4억619만원)까지 올랐다. 선두는 박민지(4억9403만원)로,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가시권'에 놓였다.

박민지는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선점하며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선두에 올라 있는데,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발동이 걸린 임희정의 추격전이 올 시즌 관심사로 떠올랐다. 임희정은 현재까지 평균타수는 4위, 대상포인트는 11위다.

박민지도 임희정의 추격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6승을 쓸어담으며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박민지는 올해도 KLPGA 최강의 입지를 굳히면서 조심스럽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도 노리고 있다.

비록 한국여자오픈 2연패는 놓쳤지만, 한 시즌 3회 타이틀방어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박민지가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 중 대보 하우스디 오픈이 7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박민지로서는 여전히 동기부여가 충분한 셈이다.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KLPGA 제공)

이번주에도 뜨거운 샷대결이 예고된다. 24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 박민지와 임희정이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둘 다 이 대회에 불참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박민지에 이은 시즌 2승 달성에 도전한다. 그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성적에 크게 욕심은 안 내겠다"면서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도 하고 샷감도 좋기 때문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길고 바람이 많이 돌아 쉽지 않은 코스"라면서 "샷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고, 교통사고 후유증이 아직 있는만큼 최대한 체력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도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박민지 외에 2승을 기록한 이도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동안 독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임진희(24·안강건설)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 5타 차 열세를 뒤집으며 역전극을 펼쳤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데 2연패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샷 거리도 늘고 그린 적중률도 많이 올린만큼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주최사 BC카드의 후원을 받는 장하나(30·BC카드)도 우승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장하나는 2015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고, 작년에는 예선전을 통과한 뒤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부상을 안고 있어 통증이 올 때마다 실수가 나오는데, 대신 실수를 찬스로 만드는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작년의 기억을 되살려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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