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뙤약볕→40분 배팅볼' 외인 감독의 땀방울, 9연패 돌파구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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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구장.
원정팀 감독의 취재진 브리핑 시간인 오후 5시에서 2분여 지났다.
이날 수베로 감독은 한화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직접 던져 줬다.
이날 30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수베로 감독은 간간이 선수들과 웃음을 주고받으며 힘든 기색 없이 배팅볼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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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21일 잠실구장. 원정팀 감독의 취재진 브리핑 시간인 오후 5시에서 2분여 지났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3루측 한화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완투를 하느라 조금 늦었다. 미안하다”고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이날 수베로 감독은 한화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직접 던져 줬다. 오후 4시 20분쯤 시작해 40분 넘게 던지고 취재진을 만나러 온 것이다.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하는 타자들과 뒤에 벤치 멤버들까지 거의 모든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졌다. 그래서 그는 “완투했다”고 말한 것.
이날 30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수베로 감독은 간간이 선수들과 웃음을 주고받으며 힘든 기색 없이 배팅볼을 던졌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LG 상대로 4-10으로 패배, 9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2번째 9연패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는 2⅓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우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 좌타자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구사했는데 제구가 뛰어나진 않았고 구위가 위협적이진 않았다. 3주 정도 실전 공백의 영향도 있었으리라.
팀 타선은 중반 4점을 추격했으나 응집력이 아쉬웠다. ‘한화 킬러’인 LG 선발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기회를 잡고서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3~5번 중심타선이 삼진-삼진-내야 땅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0-4로 뒤진 5회 2사 후 상대 수비 실책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인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도 적시타 한 방을 때리지 못했다. 내야 땅볼로 1점을 뽑고, 2사 1,3루에서 더블 스틸로 1점을 추가했다. 벤치 작전으로 상대를 조금이나마 압박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디테일’을 자주 얘기하며 강조한다고 했다. 리빌딩으로 젊은 야수들이 많은 한화는 잔실수가 많다. 이날도 2회 수비 실책으로 안 줘도 될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라미레즈의 4실점 중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5월 5일 SSG전부터 5월 14일 롯데전까지 9연패를 당했다. 지난해는 6월 19일 SSG전부터 7월 1일 두산전까지 10연패를 경험한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의 최장 연패 기록이다. 한화가 22일 또 패한다면 불명예 기록을 추가하게 된다.
22일 LG 선발 투수는 켈리, 한화 선발 투수는 윤대경이다. 다승 공동 1위(8승)인 켈리는 최근 5경기에선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34이닝 5실점)를 기록 중이다. 과연 한화는 연패를 끝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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