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다시 컴백
김연경(34)이 국내 여자 배구 무대로 돌아온다. 21일 ‘친정팀’ 흥국생명과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2022-2023시즌 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뛰다 두 시즌 만에 복귀를 선택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여제’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작년 도쿄 올림픽 4강을 끝으로 태극 문양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베테랑 김수지(IBK 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도 대표팀에서 빠졌다. 한국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은 폴란드 사령탑으로 떠났다.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수석코치가 한국의 감독으로 승격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을 발탁해 새롭게 팀을 꾸렸다.
하지만 세대교체의 출발은 좋지 않다. 한국은 지난달 말 시작된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8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첫 7경기에선 모두 0대3으로 졌다. 8번째 경기였던 지난 20일 터키를 상대로 1세트를 25대20으로 땄을 뿐, 역시 완패(1대3)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VNL 참가 16국 중에서 유일하게 승점 없이 최하위에 처져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일본(8승), 중국(5승3패), 태국(4승4패)과 비교해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안하다. 개최국 프랑스를 제외하고 11국만 참가할 수 있어 파리로 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다. 2023년 9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본선 출전권이 6장 걸려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기준으로 선정된 24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뉘어 대결하는데, 각 조 1·2위가 먼저 파리행 티켓을 얻는다. 나머지 5장은 2024년 6월 VNL 예선 성적을 포함한 세계 랭킹으로 결정된다. 이번 VNL 개막을 앞두고 14위였던 한국은 21일 현재 19위로 떨어졌다. 자칫하면 세계 배구의 변방으로 밀려날지 모르는 위기를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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