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힘 對 힘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6. 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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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스웨 九단

<제3보>(39~49)=작년 26기 대회부터 32강전이 24강전으로 바뀌면서 8명은 16강에 직행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올해 경우 전기(前期) 4강(신진서 양딩신 커제 미위팅), 한국 최상위 랭커 2명(박정환 변상일), 중국과 일본 각 1명(딩하오 시바노) 등 8명이 첫판 부전(不戰) 시드 혜택을 받았다. 신민준과 스웨는 이 범주에 들지 못해 16강 아닌 24강전부터 출전했다.

백이 △로 밀어올린 장면. 뒤이어 흑이 41로 강력히 젖히자 백도 단호하게 42로 끊는다. 본격적으로 힘과 힘이 정면충돌하기 시작했다. 참고도를 보자. 42로는 1로 지켜 온건하게 둘 수도 있었다. 7까지를 상정하면 실전보다는 훨씬 평화로운 진행이다. 스물 셋 피 끓는 청년 신민준은 참고도 1을 기세 부족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43의 단수부터 시작해 백의 약점을 이곳저곳 찌르고 나오니 상황이 심상치 않다. 뒤이은 47과 49는 돌을 키워가며 상대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용의 행마. 자칫하다 요석(要石)이 떨어져 나가는 날엔 초반에 바둑이 끝날 수도 있다. 49로 뻗은 장면에서 백은 일단 오른쪽 4점부터 구해야 할 입장. 하지만 그 방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백은 여기서 ‘정답’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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