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찬열, 전역 후 복귀전에서 데뷔 첫 홈런포
단국대 출신 외야수 양찬열(25)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7경기에서 22타수 5안타를 친 뒤 11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올해 5월 전역한 그는 퓨처스(2군)에서 17경기를 뛰었고, 21일 SSG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우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찬열은 이날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1년 반 만의 1군 복귀를 자축했다. 4회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그는 SSG 투수 장지훈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3-2에서 5-2로 달아나는 중요한 타점이었다. 양찬열은 6회초 1사 1·2루에서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16대2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3회)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자신감이 붙어 잘 풀렸던 것 같다”며 “군대에서 영하 8도 날씨에도 캐치볼과 스윙 연습을 했다. 1군에서 활약하는 상상을 많이 했는데, 그게 실제로 이뤄져 기쁘다”고 했다.
두산은 외야수 김인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으나, 그 공백을 양찬열로 메우며 또다시 ‘화수분 야구’를 선보였다. 6회에 안타 5개와 볼넷 5개, 상대 폭투 등을 묶어 9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이영하는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올렸다.
KT 박병호는 NC와의 수원 홈 경기에서 시즌 20호 솔로포를 때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최초로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잠실 원정에서 LG에 4대10으로 져 9연패에 빠졌다.
/인천=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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