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시 2030엑스포 유치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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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170차 총회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민관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부산은 한 총리가 연설자로 나서 월드엑스포 한국 유치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세계인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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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170차 총회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민관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2차 PT는 회원국과 후보국이 처음으로 대면한 행사로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한국(부산) 순으로 진행됐다. 3개국이 각 20분 동안 화면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자국의 강점을 회원국들에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부산은 한 총리가 연설자로 나서 월드엑스포 한국 유치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세계인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총리는 풍부한 국제행사 참석 경험을 살려 170개 회원국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졌다. 그는 2007년 파리 BIE 총회에 참석하는 등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주도한 바 있다.
한 총리와 함께 양주리 현대자동차 연구원, 에디오피아 국적 램마 테솜 투파 충남대 연구교수, 박 시장이 차례로 연사로 나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란 주제에 더해 기후변화와 불평등, 나눔, 돌봄 등의 부제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한국전쟁 중 임시수도에서 해양수도로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부산이 전 세계에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해 회원국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영어로 동영상 메시지를 발표해 월드엑스포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줬다.
한 총리를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과 박 시장, 대한상의 중심의 경제계 인사 등은 3각 편대로 활동하며 여러 회원국 관계자들을 밀접 접촉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도 큰 성과다. 이 덕분에 부산은 경쟁국보다 유치전에 늦게 뛰어들었으나 입지 강점과 민관 협력의 우수성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등 경쟁국들도 다양한 경로로 물밑 교섭을 진행해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5차 PT 직후 BIE 회원국 대표들의 비밀투표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1,2차 PT가 마무리되면서 부산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정부와 부산시는 지금까지의 추진 과정의 성과와 과오를 점검해 개최지로 최종 낙점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당장 오는 9월 내야 하는 유치계획서 작성에 최선을 다하고 이후 3차 PT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3차 PT부터는 세계적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홍보 활동을 한다니 기대가 크다. 정부와 부산시, 대한상의을 비롯한 경제계는 이번 총회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그동안 구축한 인맥과 정보를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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