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부산형 판교

강춘진 기자 2022. 6.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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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심첨단산업단지는 첨단ICT 허브밸리와 청년지식창업지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반여·반송·석대동 일대 191만2000㎡ (약 58만 평) 규모의 센텀2지구는 2016년 4월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고시됐다.

센텀2지구는 산업단지 지정 당시 2018년 착공해 올 연말 개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었다.

애초 첨단산업단지로 계획됐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하는 바람에 논란도 인 센텀시티 조성에도 긴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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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심첨단산업단지는 첨단ICT 허브밸리와 청년지식창업지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융합부품소재와 정보통신기술, 첨단신해양산업, 영상·콘텐츠 등 미래 지향적인 계획도시다. 반여·반송·석대동 일대 191만2000㎡ (약 58만 평) 규모의 센텀2지구는 2016년 4월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고시됐다.


반송동 일부가 속해 ‘반여반송첨단산업단지’, 센텀시티와 연계해 ‘제2센텀시티’라는 명칭도 붙었다. 꿈의 도시라는 ‘드림시티’로도 불린다. 지난해 11월에는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부산형 판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계획대로라면 센텀2지구는 그동안 조성된 우리나라 계획도시 가운데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히는 ‘판교신도시’의 부산판이라 하겠다.

서울은 물론 경기도 주요 도시와 접근성이 좋은 판교신도시는 테크노밸리 유치로 지역 내 경제적 자립까지 가능한 곳이다. ‘판교’를 떠올릴 때 IT 도시나 상업지구 이미지가 와 닿지만, 서쪽 지역엔 전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고급주택과 타운하우스도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의 인구와 산업 분산 목적의 판교신도시가 서울을 확장했다는 문제를 꼬집는 시각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신도시다.

센텀2지구는 산업단지 지정 당시 2018년 착공해 올 연말 개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내 착공마저 어렵게 됐다.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반려하면서 사업이 답보 상태다. 사업부지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풍산 부산공장(99만 ㎡)과 반여농산물시장(15만8400㎡)의 대체 부지 확보도 쉽지 않아 사업이 수년간 지연될 수 있다.

옛 수영비행장 자리에 조성된 센텀시티는 정보통신·영상·오락·국제업무 등의 기능을 갖춘 곳이다. 1976년 8월 김해공항으로 공항 기능이 옮겨간 데 이어 1996년 2월 수영비행장이 군용항공기지에서 제외되면서부터 개발이 논의됐다. 1997년 9월 산업단지로 지정 고시된 이후 2000년 10월 착공해 2005년 11월 기반조성 공사가 마무리됐다. 애초 첨단산업단지로 계획됐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하는 바람에 논란도 인 센텀시티 조성에도 긴 시간이 걸렸다. 센텀2지구 조성이 이왕 늦어진 김에 부산도시공사는 판교신도시를 능가할 ‘부산형 첨단신도시’를 꾸미겠다는 각오로 역량을 다시 정비했으면 한다. 불가피한 사업 지연을 기회로 삼으면 긍정적이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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