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시론] 어리석은 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로

최창혁 2022. 6.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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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칼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의 배경과 정의를 짚어보고자 한다.

그래서 많은 현장 경영자들은 공장자동화(Factory Automation)와 스마트 팩토리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한다.

그래서 스마트팩토리를 단지 공장자동화를 이르는 첨단 이름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경영자가 이 차이를 정확히 알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어리석고 둔한 공장(Stupid Factory)이 될 수도 있고 스마트 팩토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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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IT기술 활용 부분은 비슷
실시간 데이터 활용 달라
지원정책 이끌린 도입보다
고객 제공 가치 우선 생각을
▲ 최창혁 도아드림 상무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칼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의 배경과 정의를 짚어보고자 한다.

스마트 팩토리 하면 매스컴의 지대한 영향 때문인지 사람 그림자도 없는 넓은 공간에 로봇들이 스스로 열심히 움직이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장면을 연상한다. 그래서 많은 현장 경영자들은 공장자동화(Factory Automation)와 스마트 팩토리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한다. 둘 다 공장을 자동화하기 위한 기술이고, 둘 다 IT 기술을 활용한다. 그래서 스마트팩토리를 단지 공장자동화를 이르는 첨단 이름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그 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공장자동화는 정해진 개념과 아이디어에 기반한 초기 설정 값을 바탕으로 동작한다. 그래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한 발전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 반면 스마트 팩토리는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동작하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계속 발전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분석할 때 기존에 알지 못했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

경영자가 이 차이를 정확히 알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어리석고 둔한 공장(Stupid Factory)이 될 수도 있고 스마트 팩토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무엇을 만드냐보다 무엇을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공하는 기업이란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최고의 데이터를 모으고 결합해 고객에게 그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요즈음 정부에서 기업들에게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많이 장려하고 있고 여러 지원정책이 있다. 당사도 이런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소기업중앙회 도움으로 2018년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구축,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다. 물론 구축을 단번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13년부터 여러 시도와 실패를 거쳐 지금의 시스템이 구축됐다.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고객에게 제공할 분명한 가치를 정하기보다 공장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된다.

미리 공장자동화가 되어 있으면 스마트 팩토리를 시작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를 시작하기 위해 꼭 공장 자동화를 선행할 필요는 없다. 현재 엑셀(Excel)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시작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과 같다. 스마트 팩토리에 관심 있지만, 아직 공장 자동화가 안 된 상태라면 굳이 이 단계를 먼저 거치지 않고 바로 스마트 팩토리로 나아가도 좋다.

중요한 것은 현 상태에서 현장에 적용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시작해야 한다. 또 공급자중심의 IT 위주가 아닌 현장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서 도메인과 IT 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시스템구축 방법이다. 또 정부의 지원정책에 이끌려서 무리한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면 투자 대비 성과를 얻기에 매우 위험하다. 그것을 적용해서 어떤 가치를 얻을 것인지 생각해보고 그 가치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또 그것에서 얻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를 업그레이드해 나갈 때 필자가 겪은 우여곡절을 다시 밟지 않는 성공적인 스마트 팩토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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