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누리호 발사 성공, 우주강국으로 가는 디딤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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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한국 독자 우주 기술의 새 역사를 썼다.
누리호는 어제 2차 발사에서 목표 고도 700㎞에 도달했고 인공위성이 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된 누리호는 3단 엔진 조기 연소 종료로 인해 목표 궤도인 700㎞에 위성 모사체를 진입시키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국내 300여개 기업들도 엔진 제작부터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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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개발 30년 만에 이룬 쾌거
우주청 신설, 투자·지원 확대해야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 연구진의 30년 가까운 땀과 노력의 결정체다. 로켓의 사거리를 제한했던 한·미 미사일 지침과 강대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1993년 작은 과학 로켓으로 시작한 뒤 2013년 러시아와 협력해 처음으로 제작한 나로호의 두 차례 실패와 4번의 발사 연기 끝에 이뤄낸 성과다. 그간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된 누리호는 3단 엔진 조기 연소 종료로 인해 목표 궤도인 700㎞에 위성 모사체를 진입시키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이번에도 강풍과 산화제탱크 레벨 센서 이상으로 두 차례 발사가 연기되는 곡절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이룬 우리 기술진에 박수를 보낸다. 국내 300여개 기업들도 엔진 제작부터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뒷받침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정부는 향후 3조7000억원을 들여 2027년부터 인공위성 8기를 발사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사정찰과 우주탐사 등을 위한 초소형 위성 100여기도 쏘아 올릴 방침이다. 오는 8월3일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도 예정돼 있다. 윤석열정부가 ‘항공우주청’ 설치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건 다행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우주개발 예산 규모는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투자와 지원을 대폭 늘리고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 우주산업에 대한 정부의 비전과 인재 육성 로드맵이 뒤따르지 않으면 기존 우주강국을 따라잡기 어렵다.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우주산업의 성장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다. 2030년까지 발사될 전 세계 위성은 1만7000여기나 될 것이라고 한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우주개발 경쟁에 불꽃이 튀고 있다. 영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우주산업은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뉴 스페이스’다. 미래 먹거리 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안보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우주연구, 국가 안보, 민간 스타트업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정부 차원의 우주기관 설립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힘을 모아 뉴 스페이스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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