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전야' 이준석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종합)

최덕재 2022. 6. 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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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사건'을 심의하는 당 윤리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둔 밤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55분께 페이스북에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고 적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유성관광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공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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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윤리위, 이례적으로 익명 언급 많이 해..의도 궁금"
가세연 CCTV 공개 예고에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
최고위 참석하는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최덕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사건'을 심의하는 당 윤리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둔 밤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55분께 페이스북에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고 적었다.

이어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포에니 전쟁'의 영웅 스키피오가 전쟁 후 노쇠하자, 원로원에 의해 재판에 서게 되고 결국 로마를 떠나게 된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당 윤리위는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규상 징계는 제명·탈당권유·당원권 정지·경고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리더십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금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윤리위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자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소수 위원이 계속 인터뷰하는 것은 자기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어떤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유성관광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공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때 제가 거기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게 (의혹과) 무슨 상관인지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단순히 무슨 CCTV를 공개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에 대해선 거듭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국민의당 출신을 배제하고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배치하다 보니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도 저한테 굉장히 이의를 많이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그 (최고위원) 명단이 어떤 논리와 어떤 논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명단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과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던 사업가 지인의 아들 황모 씨가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 "그분은 애초에 굉장히 역량이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을 선거 기간 여러 위치에서 보좌했고 주변 평가도 굉장히 좋다. 정치학을 공부했고 정치에 대한 이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지인의 아들이라고 배제하는 것은 나름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적 채용'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과도한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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