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뒤집은 '여성 집단 폭행'..남성 9명에 맞은 여성들 소식 끊겨

웨이보에는 '피해자 상태 안 좋다' 루머만 확산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중국의 한 식당에서 남성 9명이 여성 4명을 잔혹하게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 여성들의 소식이 끊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 10일 탕산시 한 식당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여성들의 상태와 관련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중국 현지 경찰이 사건을 아직 조사 중이라며 추가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여성을 치료한 병원 역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이 이번 사건을 쉬쉬하면서 일부 피해자의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더 좋지 않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 확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주 경찰과 병원 관계자, 전중국여성연맹 등의 부인에도 피해자의 상태가 당국이 주장한 것보다 훨씬 나쁘다는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현재 중국 웨이보에는 피해 여성들의 상태를 궁금해하거나 우려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탕산 구타 소녀 후속 조치'라는 해시태그는 지난 17일까지 2억번 이상 조회됐으며 22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CNN은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피해자들과 관련한 소문이 계속 올라오는 이유가 당국이 폭행 이후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보는 최근 탕산 폭행 사건에 대한 루머를 퍼뜨린 계정 320개를 강제 폐쇄했으며, 메시징 앱 위챗에 유포된 관련 기사도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