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 이사장 사임 의사..탈북민 출신 조명철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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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인 문학평론가 염무웅(80·실명 염홍경) 씨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21일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는 현 이사장의 사임 의사 표명에 따라 신임 이사장 임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신임 이사장으로 탈북민 출신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조명철 전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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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인 문학평론가 염무웅(80·실명 염홍경) 씨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21일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는 현 이사장의 사임 의사 표명에 따라 신임 이사장 임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통일부 장관이 임명한다.
염 이사장은 전임이던 고은 시인이 2018년 3월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임명돼 고은 시인의 잔여 임기 1년을 채웠다.
그리고 2019년 5월 재차 임명돼 총 4년을 재임했으며 지난 4월 26일 임기가 종료됐다.
정부는 신임 이사장으로 탈북민 출신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조명철 전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전 의원을 임명하는 방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북이 언어 통일을 함께 준비하는 겨레말큰사전 사업 책임자로 탈북민을 앉히는 것이 북한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평범한 탈북민은 물론 북한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지성호 의원 등을 향해서도 "변절자",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각을 세워왔다.
2004년부터 남북이 공동 편찬사업을 진행한 겨레말큰사전은 2016년 북한 핵실험 이후 중단됐다가 2018년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로 재개됐는데,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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