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병호, 최초 9시즌 연속 20홈런..한화는 9연패(종합)

권혁진 2022. 6. 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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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두산은 선발 전원 득점으로 SSG 대파
KIA는 롯데 반즈 무너뜨려
키움은 삼성 원정 신승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상황에서 KT 박병호가 스윙하고 있다. 2022.06.0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국민 거포' 박병호(KT)에 의해 KBO리그 홈런 역사가 다시 쓰였다.

박병호가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손맛을 봤다.

5-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NC 두 번째 투수 김태경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20번째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연속 20홈런 기록을 9시즌으로 늘렸다.

2012시즌 31홈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홈런에 눈을 뜬 박병호는 2021시즌까지 꾸준히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한 8시즌을 내리 20홈런 이상으로 마무리 한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8시즌)을 넘어 아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완성했다.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인 박병호는 2012~2015시즌, 2019시즌 등 총 5번의 홈런왕을 차지했다. 2014시즌과 2015시즌에는 52개, 53개의 홈런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선점하며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노린다.

박병호가 전설이 된 날, KT는 NC를 8-1로 제압했다. 이강철 감독이 맹장염으로 이탈했지만 투타가 조화를 이룬 덕분에 33승2무33패로 기어코 승률 5할을 맞췄다.

0-1로 뒤진 4회말 KT는 박병호의 1타점 2루타와 알포드의 스리런포, 조용호의 우전 안타를 묶어 단숨에 5점을 뽑았다.

5회에는 박병호와 김준태가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을 1실점으로 정리, 2015년 KT 입단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6승(2패)째를 맛봤다.

9위 NC(26승2무39패)는 선발 이재학이 3⅔이닝 4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흐름이 꼬였다.

테이틀 세터들이 해결사 능력을 과시한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5로 이겼다. 3연패를 막은 KIA는 35승1무30패로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IA 선발 임기영은 5⅓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톱타자 박찬호는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2번 타자 이창진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거들었다.

8위 롯데(29승2무35패)는 KIA보다 5개나 많은 13개의 안타를 날리고도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에이스 반즈가 무너졌기에 충격은 두 배로 다가왔다. 반즈는 5이닝 8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5패째(7승)를 떠안았다.

1회초 2점을 내준 KIA는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2루타와 이창진의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만회했다. 2회 1사 1,2루에서는 김도영이 풀카운트에서 반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 기회에서는 박찬호가 희생 플라이를 날려 KIA가 3-2로 역전했다.

1점차 우위를 지키던 KIA는 4회 상대 실책을 틈타 격차를 벌렸다. 무사 1루에서 이우성의 희생 번트를 반즈가 흘리면서 무사 1,2루가 연결됐다.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낸 KIA는 2사 후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와 이창진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6-2로 치고 나갔다. 박찬호와 이창진 모두 초구 빠른 공을 노려 안타로 연결했다.

롯데는 6회 1점, 7회 2점을 내며 KIA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정해영의 1⅓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2회말 LG 공격 2사 만루 상황 4번타자 채은성 1루타 때 2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2.06.21. kkssmm99@newsis.com

3위 LG 트윈스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9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잠실 홈경기에서 10-4 승리를 거뒀다.

LG(39승1무28패)는 시즌 40승에 1승만 남겼다.

LG 선발 이민호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비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로 10점을 수확했다. 9번 타자 손호영이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냈고, 톱타자 홍창기는 3안타 2점을 챙겼다.

최하위 한화(22승1무44패)는 시즌 두 번째 9연패를 막지 못했다. 개막 6연패로 출발한 한화는 지난달 5일 SSG 랜더스전부터 롯데전까지 9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화 새 외인 예프리 라미레즈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 1자책에 그쳐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2회 문보경의 볼넷,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라미레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쳐 리드를 가져왔다.

상대 실책으로 이은 만루에서 박해민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은 LG는 김현수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만루에서 채은성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때 4-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손호영의 스리런포(시즌 3호)로 격차를 벌렸고, 7-4로 앞선 7회말 1사 2, 3루에서는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8회는 문보경의 적시타로 10점을 채웠다.

2위 키움 히어로즈(40승1무27패)는 6위 삼성 라이온즈(32승35패)를 4-3으로 잠재우고 시즌 두 번째로 40승에 도달했다.

키움 투수진은 1회말 3실점 후 8이닝 동안 1점도 빼앗기지 않았다. 선발 에플러가 3이닝 만에 물러난 가운데 양현-이명종(이상 2이닝)-김재웅-문성현(이상 1이닝)이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다.

타선은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2-3으로 따라붙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준완의 유격수 땅볼 때 이지영이 동점 점수를 올렸고, 7회에는 이지영이 좌익수 방면 안타로 2루 주자 김수환의 결승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2회부터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탓에 고개를 숙였다.

두산 베어스는 선두 SSG를 16-2로 대파했다. 7위 두산은 31승1무34패로 삼성과의 승차를 지웠다.

5-2로 역전한 6회초 무려 9득점으로 SSG의 자존심을 꺾었다. 김재환이 스리런 아치로 시즌 11번째 손맛을 봤고, 군복무를 마치고 이날 시즌 첫 1군 경기에 출전한 양찬열은 데뷔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양찬열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두 번째 선발 전원 득점까지 달성했다.

선발 이영하는 타자들의 전폭적인 도움 속에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6승(4패)를 획득했다.

선두 SSG(42승3무24패)는 마운드의 붕괴로 2연패를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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