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조코위, 러 방문..푸틴-젤렌스키 중재 나설까

기사내용 요약
"조코위 러 방문, 평화중개인 역할에 발 들여놓는것"

[싱가포르=AP/뉴시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지난 2018년11월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2.06.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러시아 방문 후 우크라이나 방문도 점쳐지면서 양국 간 중재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1일 자카르타 포스트는 안타라 통신을 인용, 마흐푸드 MD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에게 조코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와 관련 "그렇다"고 밝혔다. "그것이 대통령의 생각(안건)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해 조코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대통령이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보도였다.

특히 그가 이후 우크라이나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키이우=AP/뉴시스]지난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들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21.

다만 테쿠 파이자스야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다른 나라 방문에 관한 모든 사항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서방의 제재를 무조건 따를 수는 없다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11월 발리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참석도 밝힌 바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조코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평화 중개인이라는 낯선 역할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으로는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식량 가격"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우리가 경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중단, 협상을 통한 해결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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