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이 꼽은 '재혼이 초혼 보다 유리한 점' 1위는?

손봉석 기자 2022. 6. 21. 22: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이혼 경험 없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동년배의 부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들은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4명 정도가 이혼 경험 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동년배의 초혼 부부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도) 억지로 살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또 재혼이 초혼보다 유리하다고 여기는 점들도 공개됐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3일∼18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대상자로서 이혼 경험 없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동년배의 초혼 부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질문에 대해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는데, 남성 응답자의 38.3%와 여성 응답자의 39.8%가 ‘억지로 살 거야’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았다. 이어 ‘언제 이혼할지 모르지(남 30.2%, 여 26.1%)’-‘나도 잘 맞춰 살 걸(남 18.2%, 여 22.0%)’- ‘행복할 거야(남 13.3%, 여 12.1%)’ 등의 순이다.

설문 결과를 종합해 보면, 남녀 응답자의 32.8%는 행복할 거야와 나도 잘 맞춰 살 걸 등과 같이 이혼하지 않은 부부들을 부러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응답자의 67.2%는 억지로 살 거야, 언제 이혼할지 모르지 등과 같이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30 ~ 40 년 동안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녀평등 사회로, 제도결혼에서 우애결혼으로 결혼의 개념이 바뀌는 등 결혼 제도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났다”라며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별, 연령별 구분 없이 결혼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질문인 ‘재혼 부부가 동년배의 초혼 부부에 비해 결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점’을 묻는 데서는 남녀 간에 의견차가 컸다.

남성은 37.1%가 선택한 ‘연애감정 재충전’이 가장 앞섰고, ‘실패 경험 활용(26.1%)’, ‘자녀 양육 부담 감소(21.2%)’, ‘경제적 기반 위에 시작(15.6%)’ 등의 순이고, 여성은 ‘경제적 기반 위에서 시작’으로 답한 비중이 36.4%로서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자녀 양육 부담 감소(24.2%)’, ‘연애 감정 재충전(20.5%)’, ‘실패 경험 활용(18.9%)’ 등의 순을 보였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 ‘재혼 부부가 동년배의 초혼 부부에 비해 결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복잡한 가족관계(남 33.3%, 여 28.0%)’와 ‘(재혼 상대) 선택의 제약 및 부실한 짝짓기(남 29.2%, 여 34.1%)’ 등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단지 남성은 복잡한 가족 관계, 여성은 선택의 제약 및 부실한 짝짓기를 각각 상대적으로 높게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나이가 많은 등으로) 상호 적응 상 어려움(남 26.5%, 여 22.7%)’과 ‘결혼 실패한 남녀의 결합(남 11.0%, 여 15.2%)’ 등을 들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을 하여 백년해로하는 것이 당연히 이상적”이라며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 중에는 무늬만 부부인 식물 부부도 많으므로 재혼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여 새롭게 결혼생활을 하는 것도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