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도약한 LG 손호영 "좋아하는 야구로 월급도 받는다..지금이 정말 소중"[SS인터뷰]

윤세호 2022. 6. 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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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KBO리그 1군 무대에 올라 꾸준히 기회를 받은 만큼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 내야수 손호영(28)이 첫 타석 결승타, 세 번째 타석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LG 야수진 내부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지금 우리팀은 못하면 대신 나갈 선수들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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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호영이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경기 2회말 1사1,2루 1타점 좌중간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우여곡절 끝에 KBO리그 1군 무대에 올라 꾸준히 기회를 받은 만큼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 내야수 손호영(28)이 첫 타석 결승타, 세 번째 타석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손호영은 21일 잠실 한화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스리런포 홈한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말 좌전 적시타로 팀의 선취점을 올렸고 5회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손호영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LG는 10-4로 한화를 꺾으며 한화전 6연승을 달렸다. 다음은 경기 후 손호영과 일문일답.

-2020년 입단 후 처음으로 꾸준히 선발로 나가고 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정말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인데 계속 이렇게 선발로 나가니 정말 좋고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2루수로 많이 출장하고 있다. 2루수 출신은 아닌데 2루 포지션이 어떻게 다가오나?
처음에는 2루수로 꾸준히 나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계속 2루를 보다보니까 유격수나 3루수보다 편하다는 느낌도 든다. 일단 송구에 대한 부담이 없다. 잘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대타로 활약하면서 지금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로 나가서 1호 홈런도 쳤다. 대타로 나갔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나?
늘 백업으로 시즌을 치르다보니 대타로 나가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정말 소중하더라. 아무리 점수차가 많이 나도 내 타석이니까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중력있게 했다. 그래서 대타로 나가서 홈런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꾸준히 선발 출장하니까 확실히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좋나?
일단 투수와 타이밍이 점점 맞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타석에서 어떻게 쳐야지 생각하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잘 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면서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오늘 5회초 에러했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정말 아찔했다. 재작년에 6점차 리드에서 내가 에러를 하면서 팀이 역전패를 당한 적이 있다. 그 때 생각이 났고 실점까지 이어져서 팀과 (이)민호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5회말 홈런을 쳤다. 에러한 게 집중력으로 이어졌나?
어떻게든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상대 외야진이 좀 앞으로 나와있더라. 그래서 정확하고 가볍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1점이라도 뽑으려고 스윙했는데 홈런이 됐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투성으로 들어오면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다른 선수들보다 어렵고 복잡했다. 미국에 갔다가 군입대하고 나이를 먹고 KBO리그에 입단했다.
힘들었지만 당시의 경험이 지금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방출도 당해보고 군대도 갔다오면서 간절함이 커졌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로 월급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다. 지금이 정말 소중하다.

-LG 야수진 내부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이 부분은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 같다.
쉽지는 않다. 오늘 에러했을 때도 바로 내 자리가 사라질까봐 가슴이 철렁했다. 지금 우리팀은 못하면 대신 나갈 선수들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대신 나간 선수가 다들 잘한다. 그저 팀이 이기는 것,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잘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아직 끝내기 안타는 없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는데 올시즌 해보고 싶은 게 있나?
끝내기 쳐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그저 빨리 경기에 나가고 매일 라인업에 올랐으면 좋겠다. 아직은 여유가 없다. 그저 잘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는 것 같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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