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왕국' kt, 6승 투수 엄상백도 불펜행 "보직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할 것"[수원에서]

허행운 기자 2022. 6. 21. 22: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보다 더 훌륭한 대체 선발이 있을까.

kt 위즈의 전천후 스윙맨 엄상백(26)이 멋진 투구로 시즌 6승을 챙기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

엄상백은 올시즌 kt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는 없던 불펜 자원이었다.

이미 고영표-소형준-배제성으로 이어지는 kt의 토종 선발진이 굳건했기에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던 엄상백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이보다 더 훌륭한 대체 선발이 있을까. kt 위즈의 전천후 스윙맨 엄상백(26)이 멋진 투구로 시즌 6승을 챙기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 

ⓒkt 위즈

엄상백은 21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100개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단 1실점하며 팀의 8-1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동시에 시즌 6승째(2패)를 챙겼다.

엄상백은 올시즌 kt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는 없던 불펜 자원이었다. 하지만 4시즌 동안 한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대체 선발로 낙점 받아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렇게 그는 9번의 선발 등판을 하면서 4번의 선발승을 따냈다. 단 2번을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해주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발로 순항하던 엄상백이었지만 kt가 쿠에바스와 결국 결별을 택하고 웨스 벤자민이라는 새로운 투수를 데려오면서 다시 그의 신변에 변화가 생겼다. 이미 고영표-소형준-배제성으로 이어지는 kt의 토종 선발진이 굳건했기에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던 엄상백이었다.

그런데 벤자민이 지난 9일 데뷔전을 치르자마자 팔꿈치 미세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돼버렸다. 그러자 이강철 감독은 다시 엄상백을 선발진으로 호출했다. 그렇게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지난 15일 수원 SSG 랜더스전은 3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이날 힘차게 날아오르면서 팀의 소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kt 위즈

경기를 마친 엄상백은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자신을 도운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김)준태 형이 리드한 대로 잘 따라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준태에게도 감사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엄상백이 이끈 1승과 함께 kt는 지난 4월 3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맞췄다. 그는 "이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더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엄상백은 이제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야 한다. 앞서 이탈했던 벤자민이 다시 복귀하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이날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한 번 더 불펜 담금질을 거쳐 이번 일요일(26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엄상백은 "불펜으로 가는 건 개의치 않는다. 어떤 보직으로 나가든 최선을 다해 내 공을 던져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보직 변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