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호주 날아가 미래 소재 확보 진두지휘

고영득 기자 2022. 6. 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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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호주를 방문해 리튬, 니켈 등 미래 소재 공급망을 점검하고 현지 협력사들과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0일 서호주에서 호주의 자원 개발 기업 핸콕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을 만나 ‘리튬, 니켈, 구리 등 중요 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 개발 및 HBI 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적 협력(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HBI(Hot Briquetted Iron)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포스코그룹과 핸콕은 철광석 광산 개발과 HBI 생산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광산 개발·가공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도 손을 잡기로 했다. 두 기업은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최근에는 호주 에너지기업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하는 등 2010년부터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개발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제품 생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춘 포스코그룹과 광산업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핸콕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21일에는 광산 개발·제련 전문회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의 필립 파스칼 회장을 만나 지난해 이 기업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추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리튬 원료 개발·생산 협력사인 필바라 미네랄스의 데일 핸더슨 회장을 만나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등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협력사 회장들과의 만남에 앞서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지사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뿐만 아니라 미래 청정수소 분야에서도 호주는 핵심적인 생산·조달 국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청정수소 사업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서 양국 기업 간 기술·투자 교류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은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원료 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호주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 선진적인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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