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마무리 투입..KIA 승부수, '에어 찬호'가 살렸다[스경x승부처]

광주 | 김은진 기자 2022. 6. 21. 22: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박찬호가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2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6-5로 앞서던 KIA는 8회초, 조금 일찍 승부를 걸었다. 롯데 선두타자 추재현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9번 한태양에게 희생번트를 허용, 1사 2루로 동점 주자를 득점권에 보낸 셋업맨 전상현이 1번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2번 전준우가 정해영의 초구를 받아쳤다. 날카로운 강습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훌쩍 뛰어올랐고 머리 위로 지나가려던 총알 타구를 공중에서 손을 뻗어 잡아낸 뒤 그라운드로 넘어졌다. 엄청난 직선타 호수비로 정해영은 공 1개를 던지고 이닝을 끝냈다.

KIA가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유격수 박찬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6-5 승리를 거뒀다.

1점 차로 추격당하던 중 나온 박찬호의 8회초 명수비는 마무리 정해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가 8회말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으나 정해영은 9회초 선두타자 이대호를 안타로 출루시키고도 안치홍을 병살타로 잡은 뒤 한동희를 3루 땅볼로 잡아 롯데 중심타선을 상대로 실점 하지 않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호수비를 펼친 박찬호는 타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했다.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7승을 기록 중인 롯데 외국인 에이스 반즈를 상대로 0-2로 뒤지던 1회말 첫 타석 중월 2루타를 뽑아 출루한 뒤 2번 이창진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 득점 했다. 2회말 1사 1·2루에서 9번 김도영의 적시타로 KIA가 2-2 동점을 만든 뒤에는 박찬호가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박찬호는 4회말에도 2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뽑아 5-2를 만들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은 박찬호는 이후 롯데가 KIA 불펜을 상대로 6회 1점, 7회 2점을 뽑아내며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결정적인 호수비로 롯데 추격을 저지하면서 KIA 승리의 중심에 섰다.

KIA 선발 임기영은 5.1이닝 8안타 6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마무리 정해영은 1.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째를 거두며 LG 고우석과 나란히 최다 세이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종국 KIA 감독은 “임기영이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다 해줬고 비록 필승조에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리드하는 점수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줬다”며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이창진이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전준우의 안타성 타구를 막아낸 박찬호의 호수비가 오늘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평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