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3천만 원'..단체장 이·취임식 천차만별

송근섭 2022. 6. 21. 2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연일 치솟는 물가에 대통령은 "국민이 숨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초당적 대응을 당부했는데요.

이런 상황에도 일부 자치단체는 수천만 원의 예산으로 취임, 퇴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년 도정을 마무리하는 이시종 충북지사.

퇴임 행사를 대신해 지난 주말, 사비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공식 퇴임식은 3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립니다.

두 행사에 충청북도 예산은 따로 세우지 않았습니다.

[이시종/지사/지난 18일 : "도민들께 퇴임 인사를 함께 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퇴임식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시장·군수들은 대부분 외부인 초청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상혁 보은군수 퇴임식에는 가장 많은 1,300만 원의 예산이 세워져 있습니다.

따로 정해진 규정이 없다 보니, 당선인들의 취임식 규모와 비용도 천차만별입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다음 달 1일 청주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야외 취임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3선의 송기섭 진천군수도 천만 원, 재선의 조병옥 음성군수는 2천만 원의 예산으로 두세 번째 취임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또 제천시를 제외하곤 대부분 초선 단체장 취임식에도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 안팎의 예산이 세워졌습니다.

반면 3선에 성공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직원 조회로 취임식을 대신합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고유가, 고물가 시대이고 또 서민 경제가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에 화려한 이·취임식 이런 것보다는 간소하게 진행하되 내실을 기하는 방식이."]

민선 6기 세월호 참사, 민선 7기 태풍 등으로 한때 단체장 취임식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된 적도 있었지만,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이·취임식 문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