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정신 계승"..제주해녀배 핀수영대회 '첫 선'
[KBS 제주] [앵커]
'핀수영'을 아십니까?
오리발과 물안경을 끼고 헤엄치는 수영 종목인데요.
제주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의 모습과도 닮았죠.
'제주 해녀' 이름을 건 전국 핀수영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고 푸른 바닷속.
가쁜 숨을 참아내며 힘차게 발길질합니다.
망사리 가득 성게와 해삼을 담아 올리고, 고된 물질 끝에 비로소 내쉬는 깊은 한숨.
그렇게 자녀들을 키우고, 가정의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제주 해녀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한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저마다 물안경과 물갈퀴를 착용하고, 빠르게 물살을 가릅니다.
거친 바다와 싸우며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고귀한 제주 해녀 정신을 잊지 말고 계승하자는 취지입니다.
[원종민/남녕고 3학년 : "제주 해녀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열리게 되어서 감회가 매우 새롭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금메달 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고민지/삼화초 5학년 : "해녀배가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더 욕심이 나고, 열심히 해서 금메달 만들어서 핀수영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 도에서 부문별로 선수 24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펼칠 예정입니다.
대회 첫날부터 남자 일반부 '짝핀 100m' 부문에서 한국신기록도 나오는 등 전국대회의 위상이 세워졌습니다.
'제주 해녀' 이름을 걸고 전국 단위 수영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회 취지에 걸맞게 해녀들의 문화 공연으로 막을 연 데 이어, 사진전도 진행됩니다.
주최 측은 굳센 제주 해녀의 정신을 잇고, 핀수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 전국 대회를 지속해서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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