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 해외 출장' 대전시의회..급기야 오물 투척 소동까지
[KBS 대전] [앵커]
대전시의회에서 난데없는 오물 투척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한 시민단체 대표가 임기 종료를 앞둔 시의원들의 해외 출장에 항의하며 오물을 뿌린 건데요.
해외 도시와 협력 강화 등을 내세웠지만 임기 말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정 봉투를 든 남성이 대전시의회 출입문으로 걸어옵니다.
청원 경찰들이 막아서자 멈춰선 남성, 대전시의원들의 혈세 낭비를 지적하더니
["도대체 이 나라가 왜 이래? 내 고향 충청도가 왜 이래? 국민 혈세 그렇게 가져다 쓰니까 좋으시오?"]
봉투에 든 오물을 시의회 현관 바닥에 뿌립니다.
한 시민단체 대표인 이 남성은 대전시의원들이 임기를 보름 남긴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해외 출장을 떠나자 항의하기 위해 대전시의회를 방문했습니다.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가지 말라는 것을 굳이 가는 이유가 뭐냐는 이야기죠. 혈세 낭비 아니에요. 이제 시의회 시의원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쓰자, 이것은 토해 내야 해요."]
실제로 대전시의원 22명 가운데 시의회에 재입성한 의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권중순 의장은 지난 15일부터 3박 4일 동안 몽골 정부 초청으로 타 시도 의회 의장들과 현지에 다녀왔고 김종천 의원 등 시의원 3명도 4박 5일 일정으로 대전시 협력도시인 베트남 빈증성을 방문 중입니다.
[권중순/대전시의회 의장 : "임기 말이라고 한다 하더라도 우리 기관 자체는 연속성이 있으니까 서로 교류를 계속하면 그것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권 의장 출장에는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예산이 쓰였고, 김 의원 등의 출장에는 대전시의회 예산으로 항공료가 지원됐습니다.
오물을 뿌린 시민단체는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해외출장을 간 시의원들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성 첫 교신 성공…탑재체 역할 ‘주목’
- 8월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발사…2031년엔 ‘차세대 발사체’로
- [현장영상] “성공 때까지 가슴 졸여”…누리호 주역들의 발사 결과 브리핑
- 윤 대통령, 공공기관 구조조정 예고…‘파티는 끝났다’
- [단독] ‘겨레말큰사전’ 이사장에 탈북민 조명철 내정…“사업 무산” 우려
- “한라산 불법행위 과태료 고작 10만 원? 너무 낮다!”
- ‘월북과 총격’ 첩보의 재구성
-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vs “핵 재앙·에너지 민영화”
- “분양가 최대 4% 인상”…하반기 공급 늘까?
- 마지막을 지킨 건 TV뿐이었다…‘무직 5060 남성’ 고독사 최다